화주 물류비용 절감 및 동해신항 조기 활성화 예상 등지고 지역 사회 '반발'

이철규 의원, 국정감사 통해 한국남동발전의 우드펠릿 경제성 보고서 조작 의혹 제기

 

민간투자 사업으로 진행될 예정이었던 강원 동해신항 잡화부두 건설이 민자사업자의 사업계계획서 미제출로 사업이 좌초될 우려가 나오고 있다.

동해지방해양수산청은 28일 민간사업자인 대우건설 컨소시엄은 시행사 선정 공고 마감일인 이달 25일까지 사업계획서를 제출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동해신항 잡화부두 건설 사업은 총 2천 131억원을 투자해 오는 2023년 12월 준공하는 사업으로 그동안 대우건설 컨소시엄과 한국남동발전이 협업해 온 사업이었지만, 민간사업자의 사업계획서 미제출로 인해 사업이 좌초되지 않을까하는 지역 사회의 우려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이에 대해 동해해양수산청은 사업계획서를 제출하지 않은 대우건설 컨소시엄에 이유를 밝히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달 본격적인 공사를 앞둔 동해신항 잡화부두 건설과 관련, 민간사업자가 사업을 포기할 경우 동해신항 건설사업은 난항을 겪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강원경제인연합회도 성명을 내고 "국민 세금이 투입된 공기업인 한국남동발전은 이해할 수 없는 우드펠릿 용역 결과로 정부 사업인 동해신항 3단계 건설계획에 막대한 차질과 지연을 가져올 것을 각성하고 시정하라"고 촉구했다.

이에 앞서 이철규 국회의원도 국정감사에서 강릉 화력발전소에 사용될 우드팰릿은 동해 신항이 유리하다는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지만, 한국남동발전이 이 과정에서 용역사를 변경해 영일만항을 통해 수입하려한 의혹을 제기하면서 질타하기도 했다.

한편, 동해신항 3단계 건설공사의 경우 7개의 선석을 갖추는 대규모 공사로 현재 서쪽 부두에 있는 3대 선석 사업만 추진되고 있지만, 이번 잡화부두 건설이 좌초될 경우 재정 투자 사업으로 진행되고 있는 2번 선석 사업도 차질이 불가피 하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또, 현재 타 지역 항만을 통해 공급하던 신규화력발전소 우드팰릿 물량이 동해신항 잡화부두 반입으로 화주들의 물류비용 절감 및 동해신항 조기 활성화가 예상됐던 가운데 적신호가 켜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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