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관계자 "물 1ℓ도 못 마셔 사람도 제대로 알아보지 못하는 상태"

나경원 원내대표 “제1야당 대표 단식에... 여당의 성의 있는 태도 없어 답답”
정양석 원내수석부대표
“문 대통령 와서 통큰 결단 해달라”

▲ 사진 출처=뉴시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지난 26일 단식 일주일째를 맞아 단백뇨가 나오는 등 건강이 급격히 악화됐다고 자유한국당 최고위원단이 전했다.

김순례 최고위원에 따르면 황 대표는 현재 정신력으로 버티고 있으며, 조금만 철뇨가 나타나면 어떤 수를 쓰더라도 병원으로 모셔야 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단백뇨는 성인인 경우 하루 500mg 이상, 소아는 1시간 동안 체표면적 1제곱미터당 4mg 이상의 단백이 배설되는 경우를 단백뇨라고 한다.

자유한국당 관계자는 "황 대표가 오늘 물을 1ℓ도 못 마셔 사람도 제대로 알아보지 못하는 상태"라고 말했다.

황 대표를 찾은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한 목소리로 입원을 권유하고 있지만, 황 대표는 "아직 할 일이 남았따. 아직 더 있어야 한다"며 입원 권유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황 대표를 만난 뒤 "병원행을 하지 않고 있어 정말 안타깝다"며 "제1야당 대표가 단식하고 있는데 여당의 성의 있는 태도는 전혀 보이지 않는 것이 답답할 뿐"이라고 말했다.

=자유한국당은 전날 오전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의원이 위로방문 한 뒤, 오후 청와대가 텐트를 철거해달라는 입장을 통보한 데 대해 "이렇게까지 해야 하느냐"는 등 격앙된 반응을 보냈다.

또, 정양석 원내수석부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텐트를 철거한다 해도 민심 저항을 막을 수는 없다"며 "문 대통령은 위선적이고 옹졸한 태도를 버리고, 황 대표를 만나 통 큰 결단을 해야한다"고 말했다.

한편, 황교안 대표는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법은 문재인 시대의 반대자들의 입에 재갈을 물리고 반대자들은 모조리 사법정의라는 이름으로 처단하겠다는 법이디"며 "연동형 비례대표제 선거법은 국민의 표를 도둑질해서 문재인 시대, 혹은 문재인 시대보다 더 못한 시대를 만들어 가려는 사람들의 이합집산법이며 밥그릇 늘리기 법"이라고 비판하면서 27일 8일째 단식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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