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성실하게 근무한 분으로 이런일 발생해 매우 안타깝다' 밝혀

백원우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 산하 특감반에서 활동했던 검찰 수사관이 참고인 신분 조사를 앞두고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에 따르면 1일 오후 A수사관은 서울 서초구에 있는 지인 사무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으며, 가족과 주변 지인들에게는 '미안하다'는 취지의 자필 메모를 남겼다고 했다.

A수사관은 청와대 민정비서관실에서 근무 당시 지난 2017년 말 청와대가 경찰에 전달한 김기현 전 울산시장과 관련한 '비위 첩보 문서 의혹'과 관련, 1일 오후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 2부에서 조사를 받을 예정이었다.

이에 앞서 검찰은 사망한 A수사관이 김기현 전 시장의 비위 첩보를 작성한 것으로 보고 조사를 펼칠 예정이었으며, 첩보 작성 경위 등을 조사할 것으로 알려졌었다.

특히, 검찰은 A수사관을 상대로 첩보 작성이 백 전 비서관의 지시가 있었는지에 대해서도 조사할 예정으로 A수사관을 비롯해 민정비서관실 소속 행정관들이 울산에 내려가 직접 수사 상황을 확인했다는 의혹도 붉어지면서 숨진 A수사관의 조사가 불가피했다.

한편, 검찰은 "성실하게 근무한 분으로 이런 일이 발생해 매우 안타깝다"며 "유가족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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