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나씨 관련 논란 상황 감안해 당의 정체성과 기조에는 적합하지 않아"

▲ 사진=지난 9일 자유한국당 공약개발단원에 위촉된 나다은씨가 지난해 5월 자신의 SNS 트위터에 "자유한국당이나 우리공화당에 입당해서 분탕치고 싶긔"라는 글을 올린 것으로 알려지면서 해촉의 주요 요인으로 꼽혔다.

자유한국당이 나다은 씨를 공약개발단원 위촉 사흘 만에 해촉하면서 나다은씨의 정체가 한국당 지지자들의 의심을 받고 있다.

한국당은 지난 9일 '2020 희망공약개발단'을 출범한 가운데 나씨를 청년공감레드팀에 위원으로 위촉했다.

이날 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나씨에게 위촉장을 수여했지만, 한국당 희망공약개발단은 "나씨 관련 논란 상황을 감안해 당의 정체성과 기조를 기반으로 하는 공약개발활동에는 적합하지 않다고 판단했다"며 "나씨를 위원에서 해촉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나씨가 해촉된 것이 화제에 오르면서 '과거 SNS 발언이 재조명 된 것 아니냐?'는 것이 해촉의 주된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나씨는 지난해 5월 자신의 SNS 트위터에 "자유한국당이나 우리공화당에 입당해서 분탕치고 싶긔"라는 글을 올릴 것으로 확인됐다.

또, 지난해 8월에는 청와대가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GSOMIA)을 종료할 계획을 발표하자 "신의 한수! 지소미아 종료 잘했다. 일본은 이제 더 고립될 것이다”라는 글을 올렸다.

나씨는 또 조 전 장관을 지지하고 검찰 수사를 비판한 서초동 촛불집회를 향해서는 "눈물이 난다. 국민은 100년 전 독립운동가들의 영들과 하나 되어 싸우고 있다"며 "부패한 검찰로 내 나라가 썩어가는 것을 방어하고 지키기 위해서다. 민심이 천심이다"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런 상황들이 한국당 지지자들 사이에서 확산되면서 자유한국당 게시판에는 나씨를 비판하는 글과 함께 친 민주당 성향을 보이는 나씨의 추천 경위를 밝히라는 비판 여론도 이어지기 시작했다.

이번 상황에 대해 나씨는 공식입장을 통해 "저는 서지현 검사의 성추행 사건을 보면서 대한민국 유일 여성 일간지의 편집국장으로서 여성인권이 묵살된 21세기 대한민국의 현실을 보며 검찰개혁을 지지했다"라며 "조국 수호는 아니었으며 검찰개혁을 위해 서초동에 간 시민들을 응원과 지지하였을 뿐"이라고 밝혔다.

이어 "경제 평화통일을 통해 철도가 유라시아로 뻗어갈 수 있다면 후세에 더 좋은 환경과 여건을 물려줄 수 있다고 생각했다"며 "경제평화통일을 원하지만 현 정권의 대북정책에는 반대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나씨는 주간여성과 여성일보 편집국장 및 이사로 활동 중이었으며, 현재 블로그와 트위터, 인스타그램은 모두 비공개로 전환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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