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천209억원 증액된 2조2천840억원으로 확정…춘천 6.5㎞ 구간 지하화

강원 춘천과 속초를 잇는 동서고속화철도 총사업비가 확정됨에 따라 강원도의 30년 숙원 건설 사업이 본궤도에 올라 관심을 모으고 있다.
 
자유한국당 김진태(춘천) 의원은 23일 춘천∼속초 동서고속화철도 총사업비가 2조2천840억원으로 확정됐다고 밝혔다. 이는 기존보다 2천209억원 증액된 것으로 관심이 쏠렸던 춘천의 강북지역 6.5㎞ 구간은 전 구간 지하화로 추진될 전망이다.
 
사업비 문제로 일부 구간이 지상으로 건설될 우려가 있었지만, 관광산업, 교통, 주거 등 피해가 클 것이라는 강북지역 주민 의견이 반영된 결과라고 김 의원은 설명했다.
 
김 의원은 "제 2경춘국도에 이어 시민이 염원하던 동서고속철도 총사업비가 확정되고, 최우선으로 추진한 지하화가 이뤄지게 됐다"며 "동서고속철도 사업 시작이 본격화하는 만큼 차질 없이 추진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춘천∼속초 동서고속화철도 총사업비가 확정됨에 따라 강원도의 30년 숙원사업도 본격적으로 추진될 전망이다. 1987년 대선 공약으로 등장한 춘천∼속초 동서고속화철도 사업은 2016년 7월 국가재정사업으로 선정됐다.
 
이후 전략환경영향평가 과정에서 설악산 국립공원의 생태 가치와 환경 보전 등의 이슈로 강원도에서는 국립공원을 통과하는 구간의 대안 노선을 검토했다.
 
결국 지난해 4월 29일 미시령 터널 하부를 관통하는 노선으로 전략환경영향평가 협의를 끌어냈다.
 
또 예비타당성 조사 당시 검토한 노선과 전략환경영향평가 시 선정된 노선의 사업 계획이 일부 변경되면서 도와 국토부는 늘어난 총사업비를 반영하기 위해 기재부와 총사업비 협의를 진행했다.
 
그 결과 춘천 강북지역 6.5㎞ 전 구간을 지하화로 확정하고, 백담역을 여객 취급 역사로 추가 반영하는 등 지역 주민의 요구 사항을 최대한 반영해 이번 총사업비 협의를 마무리했다.
 
국토부는 2016년 11월 타당성 조사 및 기본 계획 용역에 착수한 이래로 3년간 다듬어 온 기본 계획을 내달 확정·고시할 계획이다.
 
손창환 강원도 건설교통국장은 "내달 기본계획이 고시되고 나면 설계 단계로 접어들기 때문에 그때부터는 사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며 "기본 및 실시 설계를 통합 발주하고 설계와 공사를 동시에 진행하는 턴키방식 등 2021년 착공될 수 있도록 구체적인 시행 방안과 시기에 대해서는 국토부와 협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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