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료 직원들 "도의원이라는 권력을 앞세운 갑질이라고 생각"... 비난 목소리 높아

강원도의회 교육문화특별위원장에 몸 담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도의원의 '갑질' 행태에 도 교육청 공무원들이 분통을 터뜨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원도교육청 '모두를 위한 교육' 평가위원이자 현 더불어민주당 강원도당 교육문화특별위원장이기도 한 A도의원은 교직원 관사 매입 과정에서 담당 공무원에게 지속해서 압력을 행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A도의원은 폭언까지 했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도 교육청 공무원들의 눈총이 빗발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갑질과 폭언을 당한 도교육청 주무관은 "도의회에서 승인한 대로 업무를 진행했음에도 이렇게 시달리고 모욕을 당해야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또, 직장 동료들은 "도의원이라는 권력을 앞세운 갑질이라고 생각한다"며 "눈물을 흘릴 수도 없는 기가막힌 상황이 발생한 것이다"며 도의원들에 대한 시선이 날카로운 분위기다.

도 교육청 한 관계자는 "습관적으로 이어지고 있는 민주당 소속 도의원들의 폭력과 갑질에 도민들의 실망과 분노가 높아지고 있다"며 "신성한 교육 현장의 일선에서 일하는 공무원들의 사기를 꺾는 행태다"라며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번 사태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강원도당은 성명을 내고 '윤리규범을 두고 공직자로서의 품위유지는 물론 공정한 직무수행과 직권남용 및 이권개입 금지에 대해 강력한 조항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의 윤리규범을 무시한 채 해당 공무원에게 갑질과 폭언으로 물의를 일으킨 도의원에 대해서는 윤리심판원을 통해 심판을 받도록 할 예정"이라고 했다.

그러나, 이번 사태를 두고 일각에서는 '당의 기류에 편승해 갑질이 몸에 베어 있는 구시대적 발상을 가진 선출직 공무원들에 대한 단호한 조치가 필요하다'는 반응이다.

태백시 자원봉사센터 가족봉사단 회장을 역임하기도 했던 A도의원의 행태에 대해 도민들의 설움이 깊어지고 있다.

태백시민 B씨는 "초심이 어디로 갔는지 잃어버린 것이다"며 "가뜩이나 인구 감소로 소멸 위기가 우려되는 지금, 도의원이라는 직함을 가지고 갑질을 한 행태는 태백시민을 무시하는 처사"라고 비난의 목소리를 냈다.

한편, A도의원의 갑질.폭언이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는 가운데 자유한국당 강원도당은 "지난해에도 민주당 소속 도의원이 폭행을 저질러 도민들이 큰 충격을 받았었다"며 "민주당 소속 의원들은 뼈를 깍는 반성과 참회의 모습으로 갑질 DNA를 지우고 다수당으로서의 책임을 다하길 기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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