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도 '강한 유감' 표명하며 악화 사태 '예의 주시'

▲ 북한이 개성공단 내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청사를 폭파한 것으로 알려진 16일 오후 경기도 파주시 접경지대 군 관측 장비에 개성공단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 모습이 담겨 있다. 통일부는 북한이 이날 오후 2시 49분께 남북연락사무소 청사를 폭파했다고 밝혔다. (사진=국방부 제공/뉴시스)

북한이 대한민국의 초당적 노력을 보이며 친화를 이어가려는 움직임에 아랑곳하지 않고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했다.

외교안보 '위험' 수준으로 보이는 북한의 이번 행동은 그동안 남북관계를 중요하게 여기던 정부의 '헛수고'라는 지적이 나오면서 강력한 대응을 해야 한다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통일부는 16일 오후 2시 49분께 북한이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청사를 폭파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개성공단과 가까운 서부전선 일대에서 폭음과 연기가 목격됐다는 소식이 잇따라 전해지면서 통일부도 술렁이는 분위기 속에서 확인 작업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는 지난 2018년 4월 27일 판문점 선언에서 개설에 합의한 뒤 그해 9월 문을 열고 남북 인력 80여 명이 상주하면서 남북간 24시간 상시소통채널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 4일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대북전단 살포를 비난하며 조치를 하지 않으면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폐쇄와 남북군사합의 파기 등을 각오하라고 밝혔다.

또, 연일 대남 강경 발언을 쏟으면서 지난 13일 발표한 담화에서 '다음 대적행동' 행사권을 인민군 총참모부에 넘기겠다가 밝혔다.

이어 "머지 않아 쓸모없는 남북공동연락사무소가 형체도 없이 무너지는 비참한 광경을 보게 될 것"이라고 위협을 하기도 했다.

결국, 북한의 담화 사흘 만인 16일 공언한 대로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한 가운데 이들의 무력 도발이 어디까지 번질지에 국민들은 불안한 모습이다.

한편, 청와대는 16일 북한의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건물 폭파와 관련, 강한 유감을 표명하며 상황 악화 조치를 계속이어갈 경우 강력히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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