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들 "일부 시의원들... 밥값은 하고 있는지 의심", 의회사무과 휴게실 냉장고에는 '술' 발견

▲ 사진=강원 삼척시의회 2020년 2분기 업무추진비 사용 내역.

강원 삼척시의회가 사용한 업무추진비(의정운영공통경비)의 대부분이 식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삼척시의회 홈페이지에 올라온 '2020년 2분기 업무추진비 사용 내역'에는 지난 4월부터 6월까지 '만찬.오찬'이라는 내역만 나와있다. 

또, 의정운영공통경비 중 명패제작(28만원)을 제외한 6백40여 만원이 시의원과 의회사무처 직원 등의 식대로 쓰인 것이다.

삼척시의회의 경우 2020년 2분기까지 의정운영공통경비와 의회운영업무추진비도 거의 '밥값'으로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국민의 혈세로 시의원이나 사무직원들의 밥값으로 사용되고 있는 것에 대한 시민들의 눈초리는 예사롭지 않다. 

한 시민은 "시의원들 행사에 잠깐 참석하고 얼굴보이는게 전부인것 같은데, 이들이 돈이 없어 국민 세금으로 밥을 먹냐"며 "일부 존재감 없는 시의원들도 많아 보이는데 이들이 과연 하는 일이 무엇이냐?"고 지적했다. 

이처럼 국민 혈세가 선출직들의 밥값과 교통비, 과하게는 '의전 차량' 등을 아무 거리낌없이 쓰고있는데 대한 감시기관이 하나도 없다는데 초점이 모아지고 있다. 

일부 시의원들의 경우, 돈 되는 지역 유지나 인물들과 만나 사업을 논하는 등 시민들의 눈초리에는 아랑곳하지 않는 모습도 지적되고 있다. 

한 시민은 "나라가 어수선한 틈을 타서 자신들의 밥그릇 챙기기에 눈이 먼 시의원들을 보면 한심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침체로 온통 시민들은 하루 벌어 먹고 살기 위해 진땀을 흘리고 있지만, 특권의식을 가장한 일부 몰지각한 시의원들의 '밥그릇 챙기기'가 서슴없이 나타나고 있다"며 시민들로부터 질타의 대상이 되고 있다. 

한편, 삼척시의회는 최근 의회사무과 휴게실에 술을 쌓아 놓은 것이 확인됐다. 이에 대해 의회 사무과 관계자는 "행사를 치르고 미처 치우지 못한 것이다"고 답변했지만, 지자체의 한 의회가 냉장고에 술을 쌓아 놓고 있었다는 것에 대한 비난은 면치 못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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