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1일, 전남에서는 인명 구조 중 소방관 한 명이 현장 활동 벌이다 '순직'

▲ 사진=강원 춘천시 퇴계천 산책로가 3일 새벽에 내린 폭우로 잠겼다.

3일 새벽 내린 폭우로 강원 곳곳이 침수되거나 차량이 파손되고 인명피해가 발생하는 등 피해가 잇따르면서 시민들의 안전이 요구되고 있다. 

3일 춘천 퇴계천에서는 폭우로 산책로가 물에 잠기면서 시민들의 안전을 위협했다. 

▲ 사진=폭우로 인해 축대가 무너져 차량이 파손된 철원군의 한 아파트.

또, 철원군의 한 아파트에서 축대 무너져 차량이 파손되는 등 재산피해도 잇따르고 있다. 

지난 2일 오전 8시 7분께는 원주시 판부면 금대리에서 호우로 인해 계곡에 고립된 5명이 119구조대에 의해 무시히 구조되기도 했다. 

같은 날 오전 8시 26분께에도 정선군 정선읍 덕우리에서 호우로 인해 고립된 10명이 안전히 구조됐다. 

전국적으로 폭우가 쏟아지면서 피해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전남에서는 폭우로 인한 구조 현장에 출동한 소방관이 급류에 휩쓸려 실종되는 사고까지 벌어졌다. 

▲ 사진=지난달 31일 오후 14시 49분 구례군 토지면 피아골에서 5명이 물놀이 하던 중 1명이 물에 빠졌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던 故 김국환 소방대원이 순직, 지난 2일 전남도청장(葬)으로 영결식이 거행됐다.

현장 활동을 벌이다 순직한 故 김국환 소방대원은 지난달 31일 오후 14시 49분 구례군 토지면 피아골에서 5명이 물놀이 하던 중 1명이 물에 빠졌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 현장 활동을 벌이다 급류에 휩쓸린 뒤 18분 만에 발견돼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목숨을 잃었다. 

故 김국환 소방대원은 고등학교 졸업 후 최연소로 육군 특전사에 입대한 중사 출신으로 지난 2017년 2월 보성소방서 구조대원으로 임용, 등산과 스킨스쿠버에 뛰어나 관련 자격증을 취득해 3년차인 올해 1월 소방교로 승진하면서 본인이 희망했던 산악119구조대에 배치돼 활동을 벌였다. 

故 김국환 소방대원 그동안 1480건의 출동을 통해 540명을 구조했으며, 지난 2018년 뛰어난 업적을 인정받아 소방학교 표창을 받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故 김국환 소방대원은 평소 불우이웃돕기에 앞장서는 등 따뜻한 마음을 가졌으며, 성격도 밝고 적극적이어서 동료들이 가장 좋아한 선·후배로 꼽혔지만 안타까운 순직에 전 국민들의 마음을 먹먹하게 만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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