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일고에 7대 2로 '대승', 도민들 "힘든 시기에 있는 강원도민 어깨에 힘 실어줘"
강원 강릉고가 1975년 창단 이후 45년만에 첫 '전국대회 우승'을 차지하면서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기에 강원도민의 어깨에 힘을 보탰다.
강릉고는 지난 22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54회 대통령배 전국고교야구대회'에서 신일고와 결승을 치르며 7대 2로 대승을 거두는 저력을 보여줬다.
강릉고 에이스로 불리는 김진욱 선수는 3회 1사 1.2루에서 구원 등판, 총 94구를 던지며 6.2이닝 3안타 6삼진 1실점 역투로 강릉고의 전국대회 첫 우승을 이끌어 냈다.
이번 강릉고의 전국대회 우승은 남다른 의미를 가진다. 야구 불모지인 강원도에서 첫 우승이라는 쾌거를 이뤄내면서 최재호 감독을 중심으로 기본기가 잘 정비된 선수들에게 강원도민들의 찬사가 이어지고 있다.
강릉고 야구부 선수들이 전국대회 우승을 거머쥐면서 '꾸미지 않은 자연스러움이 이번 대회를 우승으로 만들었다'라는 말도 나오고 있다.
이날 결승전을 지켜 본 야구 원로 박용진 감독은 강릉고 선수들을 향해 "학생다운 야구를 해야 그 속에서 아름다움과 향기가 나게 된다. 그런 기본이 바탕이 되어야 한없이 뻗어나게 되며 승리로 나가는 첩경이 된다. 기술보다 내면에서 우러나오는 기본이 더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강릉의 한 시민은 "강릉고가 힘든 시기에 있는 강원도민들의 어깨에 힘을 실어 줬다"며 "그동안 힘들었을텐데 차분히 우승을 이뤄낸 모습에 코로나19도 날아갈 것 같은 기분이다"고 기쁨을 표현했다.
강릉고가 우승을 이끈 뒤 최재호 감독은 "너무너무 기쁘고 감사하다. 무엇보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준 선수들이 정말 자랑스럽다"며 "창단 이후 첫 우승이라 더 값지고 의미가 있는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최재호 감독은 강릉고에 부임한 뒤 창단 후 첫 전국대회 우승을 거두면서 '우승 청부사'라는 별명이 다시 한번 빛을 발하며 리더십도 주목받고 있다.
한편, 강릉고가 전국대회 첫 우승을 거머쥐면서 최우수 선수상(MVP)은 김진욱 선수가, 수훈상은 3루수 최정문 선수, 미기상은 포수 김선우 선수, 최다 타점상은 7타점을 기록한 중견수 전민준 선수, 최다 안타상은 10안타를 친 정준재 선수가 수상했다.
또, 강릉시를 빛낸 강릉고의 전국대회 우승을 축하하기 위해 농업회사법인 '주현이네 약초마을(주)(대표 한형민)에서는 1천만원 상당의 후원 협약식을 갖는 등 지역 업체들의 후원도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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