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겨냥한 듯 "조정의 대신, 국사 말아먹어"

▲ 조은산씨가 청와대 홈페이지에 올린 '시무7조' 국민청원. 세로로 보면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이해찬 민주당 대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이름을 이행시로 지은 것이 보인다./홈페이지 캡처

현 정부의 실책을 '상소문'의 형태로 지적한 '시무 7조' 청와대 청원이 화제가 되고 있다.

이는 현재 부동산 문제와 관련,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과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을 차례로 비판하면서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세 명의 부동산 관련 정부 인사를 비판한 대목에서는 '세로'로 읽었을 때 세 사람의 이름이 나타나면서 정부 인사의 이름으로 '이행시'를 지은 것으로 보인다.

조은산씨가 청와대 홈페이지에 올린 해당 글은 부동산 문제를 지적하며 "어느 대신은 집값이 11억이 오른 곳도 허다하거늘 /현 시세 11프로가 올랐다는 /미 친 소리를 지껄이고 있다"고 썼다. 이는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의 이름인 '현' '미'를 한자씩 따서 쓴 것이다.

이어 "어느 대신은 수도 한양이 천박하니 세종으로 천도를 해야 한다는 /해 괴한 말로 백성들의 기세에 /찬 물을 끼얹고"라면서 이해찬 대표의 수도 이전론을 비판했다.

또 "본직이 법무부장관인지 국토부장관인지 아직도 감을 못 잡은 어느 대신은 전월세 시세를 자신이 정하겠다며 여기저기 널뛰기를 하고 칼춤을 추어 /미 천한 백성들의 /애 간장을 태우고 있사온데"라면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부동산 문제에 뛰어든 것도 비판했다.

그는 또 “조정의 대신 열 중 셋은 허황된 꿈을 좇아 /국사를 말아먹는 이상주의자요”라고도 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됐다.

한편, 28일 오전 10시 30분 현재 청와대 홈페이지의 이 글 국민청원은 21만명 이상의 동의를 얻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청원 제목은 '塵人 조은산이 시무7조를 주청하는 상소문을 올리니 삼가 굽어 살펴주시옵소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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