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척에서는 폭우로 1명 실종... 현재까지 수색에 난항

▲ 사진=강원 삼척시 오십천로에 위치한 '삼척장미공원'이 제9호 태풍 '마이삭'으로 피해를 입은 뒤 또다시 제10호 태풍 '하이선'으로 인해 침수됐다.

제10호 태풍 '하이선'이 전국을 강타하면서 강원도도 피해를 넘어가지 못했다. 태풍 '하이선'이 강원도를 휩쓸고 지나가면서 곳곳에는 피해가 속출하는 등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강원도소방본부에 따르면 7일 종합한 강원 호우피해는 실종 1명, 침수 58건, 낙석붕괴 3건, 기타 75건의 사고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 사진=7일 제10호 태풍 '하이선'으로 강원 삼척시 조비동 일대 도로가 침수되고 나무가 부러지는 등 피해가 났다.
▲ 사진=제10호 태풍 '하이선'에 강원 삼척시 도계읍의 한 주택 부엌이 물에 잠겼다.

7일 오후 1시 30분께 강원 동해상으로 빠져나간 태풍 '하이선'의 영향으로 강원도를 비롯, 곳곳에는 비피해가 막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 사진=7일 오전 11시 23분께는 강원 삼척시 신기면 대평리 인근에서 도로가 유실, A(44.남)씨가 배수구에 빠져 실종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7일 오전 11시 23분께는 삼척시 신기면 대평리 인근에서 도로가 유실되면서 A(44.남)씨가 배수구에 빠져 실종되는 사고가 발생하면서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A씨는 인근 석회석 회사 직원으로 알려졌으며 석회석 채취 후 일을 마무리하고 복귀하던 중이었다. 

현재까지 실종자는 구조되지 않았으며, 경찰과 소방당국은 실종자 수색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또, 이날 12시 4분께 강릉시 운산동에서는 지하도 침수로 인한 차량이 고립, 119구조대에 의해 4명이 구조됐다. 

특히, 강원 동해안의 해안가 하천 등 침수 우려 지역은 비피해를 감당해 내지 못했다. 고성과 양양, 강릉 등에서는 392가구 617명이 피신했고, 산사태 우려에도 50가구 125명이 마을회관으로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강릉선과 태백선, 영동선, 중앙선은 전 구간이 중단됐으며, 강릉.동해에서 오가는 울릉도 여객선도 운항이 중단됐다. 

태풍 '하이선'이 지나간 뒤 안심하기에는 이를 것으로 보인다. 현재까지 강원 영동지역에는 강풍주의보가 내려져 있는 상태로 동해안 6개 시.군은 폭풍해일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한편, 지난 6일부터 7일 오후 5시까지 내린 비의 양은 진부령 372.8㎜, 미시령 365.5㎜, 속초 설악동 338㎜, 설악산 310㎜, 강릉 267.9㎜, 고성 간성 239㎜, 속초 233.6㎜, 양양 207.5㎜, 삼척 179.5㎜, 태백 174.7㎜ 등으로 강원도에 큰 피해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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