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무 구멍에서 수액과는 다른 액체 발견

▲ 강원 강릉시 송정동에서 소나무가 집단 고사하면서 누군가에 의한 악의적인 행동을 밝히기 위해 강릉시가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14일 강원 강릉시에 따르면 지난달 초 송정동 아파트 인근 솔밭에서 소나무가 집단으로 죽어가고 있다는 제보를 받고 소나무재선충병 등 병충해 발생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현장 조사에 착수했다.

강릉시의 조사 결과, 이곳 소나무 23그루에서 인위적으로 구멍이 뚫린 흔적을 발견됐으며, 소나무 구멍에는 수액과는 다른 액체가 발견된 것을 확인했다. 

특히, 관계 기관에 검사한 결과 잔류농약 3종이 검출되면서 시는 수목을 훼손한 사람에 대한 증거 확보를 위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한편, 시 관계자는 "소나무가 고사한 주변에는 농경지가 많지 않고 제초제를 치면 풀도 같이 죽는데 이번에는 소나무만 고사했다"며 "누군가 악의적인 목적으로 소나무에 농약을 주입해 죽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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