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필 확인서까지 써가며 농락한 것에 분통 터지는 '도내 업체'의 호소

▲ 사진=지난 2014년 강원 관동대학교 체육관 철거공사를 맡은 A업체 송 모씨가 체불금을 지급하겠다며 자필로 서명한 확약서는 뒤로하고 아내 명의로 대표이사를 옮겨 다른 곳에서 공사를 수주하고 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강원 관동대학교가 지난 2014년 3월 초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체육관 및 야외공연장 철거공사를 실시한 가운데 수도권 업체의 1억원 가량 체불로 도내 업체가 고사 위기에 처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수도권 업체인 (주)송ㅇ산업개발(이하 A업체)의 송 모씨는 관동대 체육관 철거 공사를 시행, 철거공사에서 발생한 폐기물 대금 1억원 가량을 고의로 지급하지 않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건설폐기물 처리를 하고 있는 B업체에 따르면, 송 모씨가 지불각서와 확약서를 자필로 기재하며 건설폐기물 대금을 지급하지 않아 수년 동안 시름을 앓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지난 2015년 당시 A업체 대표인 송씨로부터 확약서를 받아 놓은 B업체는 "송씨가 현재까지 수년간 체불금을 지급하지 않고 있다"며 "건설폐기물 과정에서 우리에게 청구된 유류비, 인건비 등이 많이 쌓여 있어 수년 동안 도산 위기에 몰린 상태다"고 호소했다. 

특히, 송 씨의 체불에 B 업체는 2016년 8월께 춘천지방법원 강릉지원에 소장을 제출, 승소한 판결문까지 보여주며 송 씨의 거짓말과 고의적인 행태를 지적했다. 

또, A 업체 대표인 송씨는 현재 자신의 회사를 아내 명의의 이름인 안 모씨로 바꾸고 다른 곳에서 공사 수주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법적인 책임을 감수한다'는 확약서까지 자필로 서명한 A 업체 대표인 송씨가 지금까지 체불금을 지급하지 않고 있는 것에 대해 B 업체는 코로나19와 태풍, 추석을 앞둔 시점에서 망연자실한 상태로 알려졌다.

한편, 코로나19로 힘든 시기를 겪고 있는 도내 기업들이 외지 업체들의 체불 문제까지 겹치면서 신음하고 있는 가운데 특단의 대책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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