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방 접종 사업 전반 '부실' 지적... 백신 맞은 사람들 우려스러움 감추지 못해

질병관리청이 독감 백신 유통 과정에서 '상온 노출'이 의심돼 접종이 중단된 '독감 백신'을 접종한 사람이 지난 2일 기준으로 2,290명이라고 밝혔다.

이는 질병관리청이 '상온 노출 독감 백신'을 맞은 사람을 앞서 발표한 1,910명에 비해 하루 사이 380명이 늘어난 수치다.

문제가 발견된 백신은 지난달 9월 22일부터 무료 접종이 시작되는 13~18세 대상 물량으로 질병관리청은 다행히도 유통이 심하게 나가지 않았고, 문제물량은 13~18세 대상 물량이라고만 설명했지만 국민들의 우려스러운 목소리는 가라앉지 않고 있다.

특히, 질병관리청은 지난달 22일 '안심해도 된다'고 발표를 했지만, 유통 과정에서 '상온 노출'이 의심돼 접종이 중단된 인플루엔자 백신을 맞은 사람이 2천여 명에 육박하면서 보건당국의 발표가 무색할 정도로 접종자 수가 연일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백신 관리를 넘어 예방접종 사업 전반이 부실하게 관리된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으며, 국민들의 불안감이 코로나19와 더해져 불안케 하고 있다.

또, 독감 백신 접종 후 사망한 것으로 보고된 80~90대 고령 환자들은 모두 기저질환을 앓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지만 '상온 노출'된 백신을 맞은 의심자의 부작용은 통증이 지속되며, 두드러기 증상, 급성 전신 발진성 농포증 등이 나타난다고 의료계는 말했다.

더욱이 '상온 노출' 독감 백신을 맞은 후 이상반응 증상은 최대 6개월 정도 뒤에 확인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상온 노출' 독감 백신을 맞은 사람들은 불안감을 감출 수 없어 보인다.

한편, 질병관리청은 백신을 배송하는 과정에서 백신 유통업체가 냉장차의 문을 열어놓거나 제품을 바닥에 내려놓는 등 백신 유통 원칙을 지키지 않은 사실을 확인하고 무료 백신 접종 사업을 중단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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