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문순 군수 "화천 양돈농가와 인접 지역 양돈농가 보호 위해 방역비용의 국비 지원 절실"

▲ 사진=최문순 강원 화천군수가 조명래 환경부 장관에게 아프리카돼지열병 현황보고를 하고 있다.

강원 화천군이 코로나19의 장기화와 지역 농가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생함에 따라 악재가 겹치면서 방역을 위한 국비 지원을 요청했다.

화천군에 따르면 올해 지역 내에서 발견된 ASF 양성 멧돼지는 총 290마리로, 이는 전국에서 발견된 멧돼지 757마리의 38%에 달하고 있으며, 지난 9일과 11일 화천 양돈농가 2곳에서 차례로 ASF 확진사례가 보고됐다.

최문순 화천군수는 14일 ASF 발생 현장을 찾은 조명래 환경부 장관에게 "남아있는 화천 양돈농가와 인접 지역 양돈농가 보호를 위해 방역비용의 국비 지원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특히, 화천군은 지역 15개 농가를 대상으로 울타리와 방조망을 설치하기 위해서는 농가당 약 1억2천만원씩 최소 18억원이 필요하다고 설명했으며, 화천군이 국비 지원을 요청한 것은 최근 재정 여건이 급속도로 악화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판단된다. 

연초 지역경제의 한 축을 차지하는 산천어축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높은 기온 탓에 제대로 치르지 못하면서 지역 경기도 위축됐다.

이에 화천군은 올해도 코로나19와 아프리카돼지열병 방역비용과 광역 울타리 설치에 따른 군비 부담액 등으로 재정 부담은 계속 늘어났다.

게다가 이번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진에 따른 돼지살처분과 사후관리에 약 10억원에 가까운 비용이 소진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재정자립도 8.8%에 불과한 화천군의 재정난은 늘어날 전망이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강원지방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