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에 긍정적 효과 더 많아", 점점 늘어나는 반려견 인구에 대한 공간 필요

반려견 인구가 1000만명을 넘어서면서 놀이터와 같은 기반 시설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동해.삼척 지역도 '반려견 놀이터 조성'에 대한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동해.삼척 지역에서도 반려견 인구가 증가하면서 코로나 19 장기화 시대에 동물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동해시의 경우 동물병원에 등록된 반려견 인구는 4천여 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처럼 반려견 인구들은 동물을 키운다는 것 자체만으로 가족에게 많은 기쁨과 재미, 약간의 일거리를 가져다 주면서 게을러지지 않게 한다고 주장한다.

반려견이 사회화에 도움이 된다는 시각도 있다. 집과 직장을 오가는 획일적인 생활을 하면서 새로운 사람을 만날 기회가 적다. 하지만, 반려견과 산책을 하면서 다양한 이웃을 만나고 공동사회의 중요한 경험을 할 수 있기도 하다.

동물이 사람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는 지금까지 다양하게 보도되기도 했으며, 동물과 접촉하면 즐거움을 느끼는 도파민의 분비량이 늘어난다고 알려졌다.

또, 인간처럼 대화로 소통하지 않기 때문에 복잡한 언어의 교환이 필요한 커뮤니케이션을 취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피로도도 줄어든다는 장점이 있다.

 

코로나 19 사태가 장기화 되면서 인간의 우울한 점을 전환시켜 줄 수 있다는 장점을 앞세워 '마음놓고 반려견과 즐길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는 반려견 인구들의 목소리는 귀기울여 볼 만 하다.

반려견과 생활하는 A씨(동해시 천곡동.남)는 "생활이 많이 바뀐것 같다. 예전에 볼 수 없었던 여유로움과 생명에 대한 책임감이 더 확실해졌다"고 말했다.

또, B(삼척시 교동.여)씨는 "두 형제를 키우는데 남자아이들이라 집에오면 서먹한 경우가 많았다"며 "반려견을 들이고 나서 두 형제의 모습이 반려견에 집중하는 모습과 생명의 소중함을 알게 되는 것 같아 부모로서 마음이 놓이다"고 말했다.

이처럼 동물을 키우는 인구들의 경우 생명존중 의식과, 인성, 자아존중감 등은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농촌진흥청이 학교에서 동물매개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한 결과, 프로그램 진행자들이 교육을 시작하기 전보다 생명존중의식은 8%, 인성은 8.2%, 자아존중감은 13.2% 향상했으며, 부정적 정서는 33.5%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인지기능과 우울감이 눈에 띠게 개선되는 효과도 있어 동물과 함께하는 치유활동은 신체적 효과와 사회적.정서적 효과도 크게 나타나는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물론, 반려견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도 있지만, 점점 늘어나고 있는 반려견 인구에 대한 놀이시설, 공간 등은 고려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 19로 비대면이 많아지면서 점점 우울감을 느끼는 시민들이 늘어나고 있는 지금 반려견으로 인해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함께 공유할 수 있는 공간이 부족한 것은 현실이다.

동물이 사람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를 토대로 반려견 인구가 점차 늘고 있지만, 이들에게 편한 공간을 마련해 줄 수 있는 공간적인 요소도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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