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의원단 "불분명한 증거와 잘못된 기준으로 원전 공포 조장"

이철규 의원 "월성원전에서 자연계에 존재하지 않는 인공 방사성 물질인 삼중수소가 누출됐다는 것은 허위 주장" 반박
국민의힘 "경제성 평가 조작의 전말이 드러나고 검찰 수사가 몸통인 청와대까지 겨누자 이제는 원전 삼중수소 괴담까지 유포하는 데 망설임이 없는 것"이라고 지적

 

▲ 사진=지난 14일 국민의힘 이철규 의원을 비롯 김석기(경북 경주시, 외교통일위원회 간사), 김영식 의원(경북 구미을,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 등 국민의힘 의원단이 경주 월성원자력 발전소 본부를 방문, 현장 관계자들로부터 이야기를 듣고 있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이하 산자위) 국민의힘 간사인 이철규 의원(동해.태백.삼척.정선)이 지난 14일 '월성원전 삼중소소 누출 논란'과 관련해 국정조사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최근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비롯해 민주당 의원들은 한국수력원자력과 원자력안전위원회의 '문제 없다'는 공식 의견에도 불구하고 월성원전에서 3중수소가 유출됐다는 주장에 따른 것으로 월성1호기 안전성에 대해서는 지난 2019년 10월 산자위 국정감사 당시, 이 의원이 문제점을 지적하고 안전성 여부를 보고 받기도 했다. 

이를 확인하기 위해 이철규 의원을 비롯, 김석기(경북 경주시, 외교통일위원회 간사), 김영식 의원(경북 구미을,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 등 국민의힘 의원단과 함께 14일 오전 11시 경주 월성원자력 발전소 본부를 방문했다. 

▲ 사진='월성원전에서 3중수소가 유출됐다'는 주장을 확인하기 위해 국민의힘 의원단이 현장 관계자들로부터 이야기를 듣고 있다.

이 자리에서 이 의원은 "원전의 안전성에 심각한 위험이 새로 발생한 것인 양 호들갑을 떠는 이유를 확인하기 위해 현장을 방문했다"며 "집권여당이 방사능 괴담까지 만들어 가면서 국민불안을 가중시키는 이유가 무엇인지 국민들은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의 주장은 불법으로 폐기한 월성1호기 사건에 대한 검찰의 수사에 영향을 미치려는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다. 

이처럼 여권이 '탈원전 정책'에 대한 검찰의 수사와 감사원의 견제가 있을 때마다 '정치행위'로 간주하면서 격한 반응이 나오는 것도 의문이다.

국민의힘 이종배 정책위의장도 월성 원전에서 방사성 물질인 삼중수소가 누출됐다는 논란에 대해 "불분명한 증거와 잘못된 기준으로 원전 공포를 조장하고있다"며 "민주당이 진실을 알고도 공포를 조장하면 혹세무민이자 또다른 조작정치"라고 주장했다.

이 정책위의장은 원내대책회의에서 "감사원의 탈원전 감사 추진 시도를 무력화하려는 것 아닌지 의심된다"며 "공교롭게도 11일, 이낙연 대표가 감사원을 강하게 질타했는데, 정권 치부를 감추기 위해 여론 왜곡을 일삼는 민주당의 3류 정치에 개탄을 금치 못한다"고 강조했다. 

정부의 '감사원 좌표찍기'로 벌어진 사태에서 "감사원이 무엇을 했냐?"며 안전성 감사를 한적도 없는 감사원을 공격하는 모양새에 대해 이철규 의원도 지적했다. 

이철규 의원은 "현장에서 확인한 바 안전에 문제가 있다는 잘못된 보도를 인용해 괴담을 증폭 시킬것이 아니라 책임있게 확인하고 대책을 강구하는 것이 우선돼야 한다"며 "야당인 국민의힘이 관리하는 기관이 원전의 위험을 숨기고 있는야 뒤집어 씌우는 모습에선 이들이 과연 국정을 책임지는 집권세력인지 의심하게 만든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난 2019년 국정감사때 확인된 사안으로 괴담을 만들어 국민들을 공포의 도가니로 몰고가는 책임은 분명히 물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한편, 월성 원전 1호기 조기 폐쇄와 관련된 감사원 감사 과정에서 관련 자료를 무더기로 삭제한 혐의를 받고 기소된 산업부 공무원들의 재판이 당초 예정된 오는 26일에서 3월 9일로 연기됐다. 

이에 대해 법조계 안팎에서는 재판의 기일 변경 이유에 대해 자료 삭제 등을 지시한 위선으로 지목된 채희봉 전 청와대 산업정책비서관과 백운규 전 산업부장관 등 핵심 피의자들을 소환 조사하는 등 수사 보강에 나서기 위한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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