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선때부터 잘못 길들여진 '기득권 의식'... 뽑아준 시민들조차 '뒷걸음'

고급세단 차량은 기본, 시민들 의식 하지 않는 잘못된 '권력맛'에 길들여져...
'나 몇선 의원이야' 보다 '진정 시민들 위해 일할 사람 필요' 목소리 커

 

선거때만 되면 '충실한 일꾼이 되겠다'던 시의원들은 '자신들의 권한과 의무를 알고 있는지 의문이다'라는 목소리가 자주 나오고 있다. 

공공의 이익을 우선해 양심에 따라 그 직무를 성실히 수행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불법주차나 지인들의 공사개입 의혹 등이 언론에 보도되면서 눈밖에 난지는 이미 오래전 얘기다.

강원남부권의 동해.삼척시의회를 들여다보면 "별의별 시의원들이 즐비해있다"라는 시민들의 지적이 나올만하다. 

동해시의회의 A 의원은 "난 이번만 하고 안하니까, 내마음대로 하겠다"라는 등의 이야기가 시민들 사이에 번지면서 파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시의원 출마때 그렇게 다짐하던 시민들과의 약속을 져버리고 '내마음대로 하겠다'라는 소리는 '시민들은 안중에 없다'라는 말과 같다. 

또, 삼척시의회의 B 의원은 교통법규를 전혀 의식하지 않는지 불법주차가 다반사로 일어나고 있다는 시민들의 지적이 나왔다. 

한 시민의 말에 따르면 "자신의 가족이 운영하는 업소 앞 유료주차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불법주차를 하는 정신상태로는 고이 지켜봐 줄 수 없다"며 "돈이 없어 불법주차 하는지..."라고 말했다. 

특히, B 의원은 자신의 지인과 관련된 공사 개입 의혹이 공사 업계 관계자들로부터 나오고 있지만, 이 조차도 '나 몰라라'로 버티고 있다. 

지방자치법 제36조(의원의 의무)에 의하면 지방의회의원은 지위를 남용해 지방자치단체.공공단체 또는 기업체와의 계약이나 그 처분에 의하여 재산상의 권리.이익 또는 직위를 취득하거나 타인을 위하여 그 취득을 알선해서는 안된다고 명시하고 있다. 

더욱이 언론의 취재에 앞서 시민들 사이에서 나오는 시의원의 의혹들은 대다수 그 업종의 관계자들이 정확히 알고 있다. 그러나, '시의원'이라는 지위를 이용해 선량한 업자들에게 피해가 돌아올 수 있다는 걱정이 앞선다고 지역업체들은 말하고 있다. 

삼척지역 소규모 기업들은 "자치단체장이나 시의원과 친분이 있는 업체와는 경쟁이 되지 않는다"고 하소연 하고 있다. 

소규모 안전용품 업체를 운영하고 있는 C씨는 "삼척포스파워 공사만 해도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다"며 "삼척포스파워 화력발전소 건설에 안전용품 판매를 하는 젊은 사장은 안전용품을 전량 맡아하는데 그 뒷배경에 무성한 소문이 있다"고 말하고 있다. 

이처럼 시의원들은 자신의 권한을 통해 각종 추태를 서슴없이 벌이고 있다는 시민들의 목소리는 눈여겨 봐야한다. 

한 시민은 "시의원들은 세금만 축내지 사실상 지역에는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선출직 시의원이라는 신분을 망각하고 자신들의 지인과 친.인척들의 목적을 위해 불법도 저지르며 도덕과 윤리 따위는 애초 거리가 멀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한 시민은 "기초의원들의 자질 문제가 어제 오늘일은 아니지만, 최근 들어 어수선한 시국에 시민들사이에서 문제가 지적되는 것은 자정 능력이 없는 무기력함 때문인 것 같다"고 말했다. 

더욱이 '삼척시의회의 '갑질' 행태는 의장으로부터 나온다'는 시민들과 일부 공무원들의 지적도 살펴봐야 한다. 

정가에 따르면, 현 삼척시의장과 시장의 관계가 좋지 않아 시민들 생각은 안중에도 없고 자신들의 '권력 다툼'에 혈안이 돼 있다는 소문도 무성하다. 

이처럼 작은 소도시에서 시의원에 당선되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목에는 깁스를 했는지 좀처럼 머리를 숙이지 않고, '나 몇선 의원이네'하며 자신을 치켜 올리는 행태도 전문성이 떨어지는 중요한 요소가 된다. 

정가의 한 관계자는 "시민의 편에 서서 일을 해야할 사람들이 자기들의 권력을 이용해 각종 혜택은 누리면서 자리 싸움이나 하고 있는 것을 볼 때 '제2의 코로나사태'를 보고 있는 것 같다"며 쓴소리를 냈다. 

2022년 대통령선거 및 지방선거가 1년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또다시 시민들은 '적임자'를 선택해야 한다. 하지만, 초선때부터 잘못된 '정치맛'에 휘둘려 '몇선 의원'을 내세우는 사람보다는 주민들의 불편 상황을 듣고 개선할 수 있는 인물이 필요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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