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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맹방해변 집어삼킨 삼척화력발전소... 삼척시의 미래인가?"'반핵투쟁의 성지'도 못 막은 '석탄화력', 불모지로 변하는 맹방해변 지켜본 삼척시민들 아우성
조창민 기자  |  euihan3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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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1.01.27  01:00:55  |  조회수 : 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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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삼척시내에서 7km 가량의 거리에 있는 맹방은 한국관광공사에서도 소개하고 있는 천혜 자원의 보고로 불리며 관광지로써의 역할을 충분히 해 낼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다. 

또, 영화 '봄날은 간다', 드라마 '불굴의 며느리' 촬영지로 알려지면서 높은 인기에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기도 하다. 

특히, 매년 4월경 이곳에서는 동해안의 푸른 바다와 어우러져 봄축제의 향연을 알리는 '삼척 맹방유채꽃 축제'가 열리면서 발디딜 곳이 없을 정도로 탄탄한 명성을 이어왔다. 

이는 축제 개막 후 관광객 방문 기록을 갈아치우며 삼척시를 전국에 알린 보기드문 현상을 나타내기도 했다. 

재미와 자연, 관광객들의 웃음, 확트인 동해안을 한 몸에 느낄 수 있을 정도의 명사십리 관광지가 어느 순간부터 불모지로 두쪽나 변해가는 심상찮은 상황을 삼척시민들은 목격하고 있다. 

'반핵투쟁'의 성지로 알려진 삼척시가 무려 30년간 핵발전소 건설에 맞서 싸워온지도 잊은 채 삼척시 근덕면과 약 7km 떨어진 적노동에 석탄화력발전소가 들어서면서 그동안의 '맹방 관광 역사'는 불편하게 묻히게 됐다. 

'반핵투쟁'으로 지칠대로 지친 삼척시민들이 이제는 소박한 삶을 영위하려는 찰나, 또 다시 '석탄화력'이라는 벽에 부딪치면서 삼척시민들은 '반핵투쟁도 막은 시장이 석탄화력발전소를 막지 못했다'는 오명을 받고 있다. 

   
▲ 사진=강원 삼척시 맹방해변은 삼척화력발전소 건설로 인해 관광지에서 불모지로 변해가고 있는 가운데 시민들은 삼척시의 미래를 보고 있는 듯하다고 입을 모았다.
   
▲ 사진=삼척화력발전소 공사 전 맹방해변 모습.

더욱이 삼척석탄화력발전소를 둘러싼 크고 작은 의혹들은 맹방을 잃은 시민들을 더욱 불쾌하게 만들었다. 

환경영향평가에서 해안 침식과 대기 건강피해 등에 관한 보완대책이 마련되지 않아 삼척화력발전소 착공은 오랜 시간 미뤄졌다. 

현재 전기사업법에서는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정한 시점까지 정당한 사유 없이 공사계획 인가를 받지 못해 공사에 착수하지 못하는 경우 사업 허가를 취소토록 하고 있다. 

석탄화력발전소의 경우 착공기한은 발전사업 허가를 받은 날로부터 3년이다. 

삼척화력발전사업 허가가 떨어진 시점은 2013년 7월로, 삼척블루파워는 3년이 지난 2016년 말까지도 환경영향평가조차 협의하지 못했다. 

이 과정에서 산업통상자원부가 수차례 착공 기한을 연장해주면서 또 한 번 특혜 논란이 일었다.

삼척블루파워에 대한 공사 인가는 공교롭게도 ‘신규 석탄발전소 건립 중단’을 내걸었던 문재인 정부 하에서 이뤄졌다. 문재인 정부는 취임 직후 삼척블루파워에 현재의 석탄화력발전소를 LNG 발전소로 전환하는 방안을 권고했다. 

하지만 포스코 측은 이미 5600억 원의 투자가 이뤄졌고, 수요지가 먼 LNG 발전으로 전환할 경우 수익성이 떨어진다며 이를 거부했다. 결국 2018년 산업부는 이들의 전원개발사업 실시계획을 승인했고, 일주일 뒤 공사 인가를 내줬다.

이후 삼척화력발전소 공사가 서서히 진행되면서 삼척지역에서는 또 다른 문제가 불거졌다. 이는 일부 업자들 사이에서 나눠먹기 식의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는 것이다. 즉, 총 사업비 5조원 규모가 투입되는 삼척지역의 대규모 공사에 이권을 챙기기 위한 '불한당'들이 나타난 것이다. 

이들은 지역 정치권과 유지들의 지원 아래 이권을 챙기려 공사에 뛰어들었고, 힘없는 지역 업체들은 하소연을 내뱉었다. 결국, 좋은 소리도 듣지 못하고 지역에서는 내분이 생기고, 천혜 관광지는 불모지로 서서히 변해가는 과정을 삼척시민들은 알게됐다. 

   
▲ 사진=강원 삼척시청 홈페이지에는 맹방해변을 천혜 관광지라고 소개하고 있다. <2021년 1월 26일 기준.>

'더 이상의 환경파괴는 일어나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던 사람들이 이권의 맛을 들이면서 너나 할것 없이 5조원대 공사에 잡음을 발생시키게 만든 삼척시는 아직도 삼척시청 문화관광 홈페이지에 맹방해변을 '평균수심 1~2m정도의 맹방해변은 맑은 물과 깨끗한 백사장, 울창한 송림을 보유하여 가족단위 피서지다'라고 소개하고 있다. 

위의 사진은 삼척 맹방해변이 공사 전과 후로 나눠 촬영한 사진으로 한눈에 보기에도 불모지라는 답을 얻을 수 있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먹고 살기 힘든 시민들과 자영업자들은 무너져가는 삼척 맹방 해변이 삼척의 미래라고 지적하고 있다. 

시민들은 "삼척화력발전소 건설이 삼척시의 미래가 될 것인지, 오명을 뒤집어 쓸 것인지는 불모지로 변해가는 맹방해변이 말하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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