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고속도로나 일반도로를 달리다 보면 화물차나 일반 트럭, 학생 운반 차량 등에 붙어 있는 '깜찍한 눈 스티커'의 정체가 궁금해진다. 

이 '깜찍한 눈'의 정체는 한국도로공사에서 만든 특수스티커로 '졸음운전'을 예방하기 위해 만든 것으로 그 효과가 크게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고속도로에서 화물차 후면부 추돌로 인한 사망자가 전체 사망자의 약 40%로 조사됐다. 

특히, 이들 중에는 61%가 야간에 발생하고 있고, 후미 추돌의 원인은 졸음이나 주시태만이 대부분으로 나타났다. 또, 야간에는 전방 시인성 또한 좋지 않기 때문에 발생빈도가 증가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일명 '잠 깨우는 왕눈이 스티커'라고도 불리는 이 스티커가 사고 예방과 안전운전에 도움을 줄 수 있는지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지만, 이는 나름대로 과학적인 원리가 숨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것은 바로 '감시의 눈 효과'라는 것으로 오래 전 영국 뉴캐슬대 연구팀이 진행한 연구 결과에서 '알아서 돈을 지불하는 자율 가판대'에 '눈 모양의 스티커'를 붙여 놓았다. 그 결과 눈을 붙이지 않았을 때 보다 2.8배나 수익이 늘어난 것을 발표했다. 

즉, 이것은 진짜 사람의 눈이 아니더라도 사람의 행동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의미로, 사람은 누군가 지켜보고 있을 때 더욱 선한 행동을 하려는 경향이 강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한편, '왕눈이 스티커'의 효과가 입소문을 통해 전국적으로 퍼지면서 쇼핑몰에서도 구매를 할 수 있을 만큼 큰 인기를 불러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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