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0시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 필요 시 '동해시청 전 직원 전수검사' 예정

강원 동해시가 어제(25일)에 이어 오늘도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는 비상 사태에 직면한 가운데 동해시청 직원 2명도 이날 확진판정을 받으면서 비상사태가 걸렸다. 

동해시에서는 지난 24일 관내음식점을 시작으로 한 n차 감염이 순식간에 확산되면서 3일동안 30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특히, 코로나19가 동해시 지역 내 학교와 직장 등으로 급속히 확산되는 양상을 띠고 있는 가운데 동해시 공무원도 집단감염에 노출되면서 '동해시청 폐쇄'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동해시에서는 지난 25일 코로나19 확진자 13명이 발생(동해시청 직원 3명 포함)했으며, 26일에는 14명의 추가 확진자가 발생(동해시청 직원 2명 포함)해 심규언 시장이 직접 나서 코로나19 확산고리를 차단하겠다고 밝혔다. 

심 시장은 26일 시정 브리핑을 통해 "어제에 이어 오늘에도 14명의 추가 확진자가 발생해 죄송하고 면목이 없다"며 "선제적인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격상함에 따라 시민 여러분의 양해와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이어 심 시장은 "이번 사태로 시민여러분의 걱정과 염려가 클 것이다"며 "다소 불편한 상황이 이어지더라도 이번 위기상황을 하루빨리 극복하기 위해 자발적인 생활방역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심 시장은 "저를 비롯해 600여 공직자는 시민 여러분들이 행복하고 건강한 일상으로 하루빨리 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동해시는 오는 27일 0시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로 격상할 예정이며, 중점관리시설인 유흥시설 5종 등은 오후 10시부터 다음날 5시까지 운영이 중단된다. 

한편, 동해시청 소속 직원 5명중 3명은 지난 19일 전포차 방문 확진자이며, 2명은 n차 감염으로 확진된 가운데 확진자와 접촉한 직원들은 전원 검사를 받았다. 

또, 밀접 접촉자는 자가격리 중이며, 동해시와 방역당국은 역학조사관의 판단에 따라 전 직원 전수검사도 실시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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