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지 못한 '한 방'에 넋나간 윤호중... SNS에는 "오늘 윤호중 땜에 20만표 날라갔다" 반응도

 

더불어민주당 4선의 중진 의원인 윤호중(경기 구리) 의원의 '쓰레기' 발언에 국민의힘 조수진 의원이 '쓰레기 안내문'으로 대처하면서 통쾌한 한 방을 내놨다. 

윤 의원은 지난 27일 서울 중랑구 면목동 동원전통시장 앞 박 후보 집중 유세에서 "4월 7일 쓰레기를 잘 분리수거하셔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오는 4월 7일 치러지는 서울시장 선거에서 상대방 후보인 오세훈 후보를 겨냥한 것이다. 

또, 윤 의원은 "내곡동 땅이 있는 것을 뻔히 알면서 거짓말하는 후보, 쓰레기입니까, 아닙니까" "자기가 개발계획 승인해놓고 '내가 안 했다'고 거짓말하는 후보, 쓰레기입니까, 아닙니까"라며 "쓰레기입니다"라고 발언했다.

국회 법사위원장으로 활동중인 윤 의원은 "법사위원장으로서 자신 있게 말씀드린다"며 "지금 국민의힘이 공천한 후보들은 시장실로 가기보다 검찰 조사실에 먼저 가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맞습니까"라고도 발언하며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를 '흑색선전'으로 몰아 넣는 모습이 나타났다. 

그러나 국민의힘은 아무런 대응을 하지 않았고, 국민의힘 선대위 대변인인 조수진 의원은 이날 오후 7시께 기자들에게 사진 한 장을 배포하면서 상황은 돌변했다. 

조수진 의원이 기자들에게 보낸 사진 한 장은 '무단투기 쓰레기 수거거부 및 과태료 부과'라는 제목의 구리시 안내문이었다. 

종량제 봉투를 사용하지 않는 쓰레기는 수거하지 않는다는 내용인데, 조 대변인은 안내문 상단의 '쓰레기 줄이기 – 시민 여러분의 참여가 필요합니다'와 하단 '구리시'에 빨간색으로 강조 표시를 했다. 

이는 경기 구리시가 지역구인 윤 의원을 겨냥한 것으로 '쓰레기 발언'을 했던 윤 의원은 생각지 못한 한 방을 맞은 것이다. 

이를 두고 국민들은 SNS 댓글을 통해 '오늘 윤호중 땜에 20만표, 정청래 땜에 15만표 날라갔다 박영선', '남의 집쓰레기만 신경쓰지말고 자기집 쓰레기부터 분리수거 합시다'라는 등의 글이 올라왔다. 

한편, 국민의힘 조수진 의원은 이날 논평을 통해 "선대위 대변인 1차 논평은 이 사진 한 장으로 갈음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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