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접종 대상, 60세 미만 국민으로 폭 넓어져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자가 1400만 명을 넘어서면서 당국의 상반기 목표치를 일찌감치 뛰어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남은 목표는 9월까지 전 국민의 70%가 1차 접종을 완료하는 것으로 약 3개월여 동안 2200만 명이 백신을 맞아야 달성할 수 있는 수치다.

지난 19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 기준 국내 누적 1차 접종자는 1423만3045명으로 집계됐으며, 상반기 안에 1300만 명을 접종한다는 목표를 약 2주 일찍 초과 달성한 셈이다.

3분기 안에 약 3600만 명이 1차 접종을 마치는 게 방역당국의 다음 목표로 지난 2월 말부터 약 4개월 가까이 1400만 명이 접종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남은 3개월 반 동안 그 1.5배가 넘는 인원의 접종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남은 기간을 감안하면 하루 평균 20만9500명 이상을 접종해야 이룰 수 있는 목표다. 현재까지 가장 접종건수가 많았던 날은 91만4000여 건이고, 최근 평일 기준으로 매일 40만 건 이상 접종이 이뤄지는 점을 볼 때 충분히 달성 가능한 수치로 보인다.

백신 물량도 계약대로 공급이 이뤄질 경우 필요치를 훨씬 웃도는 수준을 들여오게 된다. 당국에 따르면 3분기 안에 공급이 예정된 물량은 아스트라제네카와 화이자, 모더나, 얀센에 노바백스 등 5종, 8000만 회분이다.

이에 앞서 상반기에는 고령층과 의료진 등 특정 대상을 위주로 접종이 진행됐으며, 하반기 접종 대상은 60세 미만 국민으로 폭이 확 넓어진다. 다만 백신별 공급 일정과 접종 우선순위 등을 감안해 상반기처럼 대상별로 순차 접종을 실시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먼저 7월에는 6월 사전예약자 중 접종받지 못한 인원을 최우선으로 접종하고, 어린이집·유치원 및 초·중·고교 교사, 수험생의 접종을 시작되며, 이 중 고3과 고교 교직원은 7월 19일 주부터 화이자 백신을, 어린이집·유치원 및 초등학교·중학교 교직원은 7월 중 화이자 또는 모더나 백신을 맞게 된다.

50대 국민은 55~59세는 7월 12일, 50~54세는 7월 19일부터 사전예약을 시작하고, 각각 7월 마지막 주와 8월 초에 접종을 시작한다. 여기까지 접종이 완료된 뒤에는 18~49세까지 국민을 대상으로 사전예약을 받아 접종을 진행한다.

특히 상반기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으로 1차 접종을 마친 인원 중 76만 명은 7월에 화이자 백신으로 2차 접종을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2차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원하면 화이자 대신 아스트라제네카를 맞을 수 있다.

이를 위해 전국 1만 곳 이상의 접종기관을 운영하고, 최소잔여형(LDS) 주사기 1억 개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또, 접종센터 인력도 확대하고, 안전한 접종을 위해 교육·훈련도 강화한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지난 17일 3분기 접종계획 브리핑을 통해 "앞으로 3개월이 가장 중요한 시기다"며 "여름 휴가철과 거리두기 개편 이후에도 기본적인 방역수칙은 반드시 지켜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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