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안 해수욕장 개장 후 코로나19 확진자 급증... 동해안 각 지자체 확산 방지 총력

 

여름 피서지의 성지로 불리는 강원 강릉시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지난 16일부터 급증하고 있다. 

강릉시 보건당국에 따르면, 연령대별로 20대가 14명으로 가장 많았고, 10대 3명, 60대 2명 등으로 나타나면서 전 연령대를 가리지 않고 있다. 

강릉시 확진자는 지난 16일 이후 21명으로 급증했으며, 20대들이 주로 이용하고 있는 주점과 PC방, 교동 택지를 중심으로 급속히 확산하는 추세를 보였다. 

지난 17일 사회적 거리두기를 3단계로 격상한 강릉시는 사적 모임을 4명으로 제한하는 등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강원도환동해본부가 조사한 바에 의하면 강원지역 해수욕장이 개장한 뒤 첫 주말인 지난 17일 하루 동안 동해안 82개 해수욕장을 찾은 관광객은 9만 1160여 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강릉시 1만9329명, 동해시 1만7233명, 속초시 1만5903명, 삼척시 1만4641명, 고성군 9455명, 양양군 1만4601명이다. 해수욕장별로는 경포대 6532명, 망상 1만2139명, 속초 1만3251명, 낙산 8005명 등이다. 

이처럼 피서철은 맞아 강원 동해안을 찾은 관광객들은 코로나19 확산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연일 동해바다로 발길을 돌리는 분위기다. 

동해안에서 확진자가 잇따르자 피서철 경기 활성화를 기대했던 지역 상인들은 코로나19 4차 대유행에 따른 풍선효과 발생을 우려하고 있다. 

한편, 코로나19가 또다시 확산 추세가 보이자 각 지자체에서는 방역을 비롯해 확진자 발생을 막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강릉시 관계자는 "피서철을 맞아 강릉을 찾은 관광객들과 지역 상인들, 주민들 모두 코로나19 예방에 집중해야 한다"며 "한 철 장사를 기대하는 상인들도 이 어려운 시기를 함께 극복해 나갈 수 있도록 협조를 당부드린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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