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시, 사회적거리두기 4단계 격상 후... 폭염.코로나 확진자 급증에 지역 상인들 '후유증' 터져

"다른 행사는 여럿 모여도 괜찮고, 음식업은 왜 2명만..." 불만 쏟아내

▲ 사진=지난 19일 강원 강릉시 안목해수욕장에는 화창한 날씨로 많은 관광객들이 몰릴 것으로 예상했지만, 코로나19 확진자 증가의 여파로 오후 2시께 한산한 모습이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강원 강릉시가 코로나19 확진자 증가 사태에 직면하면서 사회적거리두기 4단계로 격상한데에 따른 후유증이 이곳저곳에서 터지고 있다. 

강릉시는 지난 19일부터 사회적거리두기 4단계를 시행 중으로 경포해수욕장을 포함, 관내 해수욕장의 야간 출입을 전면 통제했다. 

철저한 방역수칙과 시 공무원들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이처럼 코로나 19 확진자가 급증한데에 따른 자구책으로 보여지지만, 지역 소상공인들의 시름은 더욱 커지고 있는 실정이다. 

이는 피서지 간 풍선효과로 타 지역까지 코로나 19 확진자가 급증할 수도 있는 상황으로 강릉시를 중심으로 지난 19일 하루 동안 40명이 넘는 확진자가 새로 발생했다. 

더구나 폭염으로 인한 피해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사회적거리두기 4단계로 인해 저녁시간에는 인적을 보기 드물 정도다. 

특히, 강릉에서 발생한 확진자 중 절반이 20대 이하 젊은층으로 나타나면서 저녁시간 문을 닫은 해수욕장들은 한산한 모습을 드러냈고 교동택지 조차 사람들 발길이 멈췄다. 

어려운 상황에 직면한 강릉지역 음식업소를 비롯해 소상공인들은 "여름철 대목장사가 흔들리면서 예약했던 손님들도 속속 취소하고 있다"며 "손실이 이만저만이 아닌데도 어디에 하소연할 곳이 없다"고 속내를 드러냈다. 

또, 강릉지역의 한 음식업주는 "사회적거리두기 4단계는 상인들만 죽어나가라는 발상이다"며 "다른 행사들은 여럿이 모여도 괜찮고, 음식업은 왜 2명만 돼야 하느냐"며 불만을 쏟아냈다. 

강원도 최대 관광지로 손꼽히는 강릉시에서 이 같은 비보가 울리자 인근 지자체에서도 고심하는 분위기다. 

속초시와 양양군, 동해시와 삼척시 등도 잇따른 코로나 19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지만, 지역 상인들의 애로사항을 들어 사회적거리두기는 기존대로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언제 어디서 코로나 19 확진자가 발생할지 모르는 여름 성수기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지역 소상공인들의 애로사항을 해결할 방법은 속수무책으로 나타났다. 

한편, 강원도는 4단계를 유지하고 있는 강릉시(21.7.19~7.25.)를 제외하고 강원일부지역은 현재 2단계(21.7.15~7.31.)를 시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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