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 '여름 성수기 망쳐'... 온라인 행사 프로그램도 지역 경기 부양에는 '미미'

▲ 사진=지난 8일 주말인데도 불구하고 강원 강릉시 안목해수욕장에는 한산함을 보였다.

코로나19 재확산세에 타격을 입은 강원 동해안 주요 축제가 연이어 취소되거나 연기되고 있는 가운데 지역 상인들의 얼굴에 웃음이 사라졌다. 

지난 11일 강릉시에 따르면 오는 10월 열릴 예정이었던 지역 대표 축제인 강릉커피축제 연기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릉시는 최근 코로나19 4차 대유행으로 전국 확진자 수가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어 확산세가 더 커지는 조짐을 보이자 강릉커피축제 준비와 홍보에 차질이 있을 것으로 보여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강릉시는 다음주 축제 집행위 회의 등을 열고 강릉커피축제 연기 여부와 연기 시 추후 개최일 등을 결정하겠다는 가닥을 잡았다. 

이와 함께 강릉시는 오는 15일 개최 예정이었던 제76주년 광복절 기념행사도 연휴 간 확산방지를 위해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 사진=강원 강릉시의 새로운 택지로 급부상하고 있는 유촌사거리가 주말인데도 불구하고 한산한 도로의 모습이 나타났다. 

또, 양양지역 대표 축제인 양양 송이축제와 연어축제도 지난해에 이어 올해 개최가 취소됐다.

양양군은 전국적인 4차 대유행에 따라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가 최고수위인 4단계가 지속되고 있고, 최근 지역에서도 확산세가 있었던 만큼 올해 축제 개최는 불가능하다는 판단을 내려 축제 취소를 결정했다. 

속초시도 오는 13일부터 개최할 예정이던 '속초시장기 전국리틀야구대회'를 취소하기로 결정, 참가자들과 지역민의 안전을 위해 대회 취소 방침을 내렸다. 

그러나, 코로나19 사태의 돌파구를 찾기 위한 지자체의 온라인 행사도 눈에 띠고 있다.

2021 제8회 명주인형극제가 12일 유튜브 채널 ‘강릉문화TV'를 통해 온라인 개막,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로 온라인 프로그램으로 열린다. 

사회적거리두기 3단계를 유지한 채 피서객을 맞고 있는 지역 상권은 잇단 주요 축제 취소·연기로 타격을 받았다. 코로나19 장기화와 최근 폭염 사태로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 여름 성수기를 망친 상인들은 망연자실한 표정을 나타냈다. 

한편, 코로나19 확진자가 연일 최고치를 연일 경신하는 등 4차 대유행이 절정에 이르고 있어 강원도내 축제 취소·연기, 비대면 전환 개최가 지역상인들에게는 큰 효과를 보이지 못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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