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 장래 고민안하고 뒷걸음질 치는 '정치판'... "달라진게 없다" 비난 쇄도

2021년 8월 30일 더불어민주당 강원도당과 국민의힘 강원도당은 각각 최근 불거진 국민의힘 이철규 국회의원의 '편법증여 의혹'을 놓고 논평을 냈다. 

더불어민주당 강원도당에서 발표한 논평은 '국민의힘 강원도당이 이철규 의원의 호위무사를 자처하며, 민주당을 향해 발끈하고 나섰다'는 내용이 첫 문장이다. 

또, '방귀뀐 사람이 성내는 것도 정도가 있고, 염치가 있어야 한다'고 했다. 

같은날 국민의힘 강원도당도 논평을 통해 '민주당이 지난 한 주 동안 무려 3건의 논평을 쏟아내며 이철규 국회의원과 국민의힘에 대한 맹비난을 퍼부었다'고 했다. 

이어 "무능과 위선으로 점철된 문재인 정부와 최문순 도정에 지친 강원도내 정권교체 여론을 한번 뒤집어 보고 싶은 심정을 이해 못 하는 바는 아니나, 내로남불에도 최소한의 염치는 있어야 할 것이다"고 맹공을 퍼부었다. 

이번 두 정당에 대한 각각 논평을 두고 정치에 관심을 갖고 있는 강원도민들은 "코로나19 사태에 나라 장래를 고민하고 도민들을 살펴야할 정치인들이 서로 헐뜯는데 혈안이 돼 있다"며 "정치판이 달라진게 하나도 없다"고 비난의 화살을 쏘았다. 

연일 코로나19 확진자가 쏟아지고, 기존의 코로나19 바이러스보다 전파성이 증가하거나 중증도에 변화가 있는 '델타 변이 바이러스'도 발생되면서 국민들은 안심을 놓을 수 없는 사태를 맞았다. 

거의 모든 나라가 보수와 진보 정당으로 양분돼 싸우는게 일반적이다. 무엇보다 국가든 지방이든 제대로 돌아가려면 엑셀레이터 역할을 하는 진보 정당과 브레이크 역할을 하는 보수 정당이 맞물리는게 가장 이상적이다. 

그러나, 이번 강원도 거대 두 정당의 논평은 정치에 관심있는 도민들과 코로나19 사태로 힘든 하루를 겪고 있는 도민들에게 큰 아픔을 주고 있다는 것이다. 

도민 A씨는 "한 정당은 '못잡아먹아 안달'이고 한 정당은 '너희들은 어쨌는데'라는 것을 보면서 아직 갈길이 먼 대한민국 정치의 후퇴를 보는 듯 했다"고 비난했다. 

도민 B씨도 "저렇게 싸울 때 민생에나 좀 관심을 기울여야지"라며 "이들이 이렇게 서로 물고 늘어지는 사이 민생은 여전히 뒷전이다"고 말했다. 

'맨날 정치인들 싸우는데 질렸다'고 밝힌 도민 C씨는 "반복되는 정당 간의 싸움이 참사와 재앙을 부르는 것 같다"며 "자신들의 정당이 잘한것은 곱씹고, 반대 당이 잘못한 것은 조금이라도 들춰 내려고 안간힘을 쓰는 사이 과거로 뒷걸음질 치는 집단 불감증으로 보인다"고 일갈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강원지방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