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는 지금 역사의 전환점을 겪고 있는 중이다. 우리와 동시대를 살고 있는 대다수 사람들이 하루하루를 근근이 살아가면서 비참한 상황에 처해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코로나19라는 질병이 확산되면서 부유한 나라들에서도 두려움과 절망에 사로잡혀 있다. 삶의 기쁨은 사라지고 타인들에 대한 존중의 결여와 폭력은 증가하고 있다. 

그리고 불평들이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 이것은 살기 위한 투쟁, 흔히는 최소한의 품위도 없는 삶을 살기 위한 투쟁이다. 

'살인하지 말라'는 계명이 인간생명의 가치를 보호하기 위해 분명한 한계를 설정한 것처럼 오늘날 우리는 배제와 불평등의 경계에 대해 '그러지 말라'라고 말해야 한다. 

늙은 노숙자가 추위 속에 죽는 것은 뉴스가 되지 않고, 증권시장의 지수가 2포인트 내려간 것은 큰 뉴스가 되고 있다. 

사람들이 굶어 죽어가고 있는데 음식이 버려지고 있는 것을 우리는 계속 구경만 할 수 있을까? 이것은 불평등의 경우다. 

사람들의 관심은 자신들이 태어나서 죽어가는 대자연에 있는 것이 아니라 인간들이 만들어내는 다양한 물건으로 향한다. 그 다양한 물건에는 좋은 것들과 나쁜 것들이 섞여있다. 

사람들은 하늘, 땅, 바다가 아닌 인간이 만들어 낸 풍요로움과 괴로움을 경험하는 습관에 익숙해져 대자연을 잃고 살아간다. 인간과 자연이 함께 하는 삶은 균형적이지만, 인간과 인간이 함께 하는 삶은 불균형적이다. 

2022년 새해가 밝았다. 코로나19로 전세계가 위축되고, 불평등.불균형이 퍼져나가고 있다. 사람과 사람이 무서워 자주 가는 식당에서 조차 등을 지고 먹어야 하는 세상이 왔다. 

코로나19로 사람과 사람사이의 거리가 멀이진 지금, 올해부터라도 자연과 함께하는 삶을 배우는 것이 균형적으로 살 수 있는 방법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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