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물류 참사 반년 만에 또 재현... 대형 화재 현장 '소방관 안전장치 필요' 목소리

▲ 사진=경기 평택 냉동창고 공사현장 화재로 목숨을 잃은 이형석 소방위(왼쪽부터)와 박수동 소방교, 조우찬 소방사.

경기도 평택 냉동창고 공사현장 화재로 소방관 3명이 사망하면서 안타까움의 물결이 일고 있다. 

이날 이형석 소방위(왼쪽부터)와 박수동 소방교, 조우찬 소방사는 인명검색 등을 위해 화재 현장 내부에 진입해 조사를 펼치다 숨진 채 발견됐다. 

특히, 숨진 조우찬(25) 소방교와 박수동(31) 소방장은 결혼을 앞둔 예비신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화재현장에서 묵묵히 일을 수행하다가 숨진 3명의 소방관 가족들은 눈물로 그들의 죽음을 애도했고, 동료 소방관들도 안타까움을 금치 못했다. 

3명의 소방관 목숨을 앗아간 이번 화재는 지난 6일 경기 평택시 청북읍 냉동창고 신축 공사장에서 발생했다. 

소방당국은 장비 60여대와 소방관 등 160여 명을 투입해 진화, 연면적이 축구장 28개와 맞먹는 19만9천여㎡로 파악된 화재현장은 인화성 물질이 많아 불길을 잡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한편, 이번 화재는 쿠팡 물류 참사 반년 만에 또 재현되면서 소방관들의 안전장치 확보가 우선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대형 화재 현장에서 소방관 1명의 노력으로는 불길을 당해낼 수 없는 점을 감안해 소방관 생명 중심의 화재 대응 메뉴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강원지방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