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 STF - 연어양식 기술과 노하우 바탕으로 바다송어 양식 도전, 수산업 관계자 기대감 높아

▲ 바다송어.

최근 외해양식이 수산양식업계에서 새롭게 조명받고 있는 가운데 강원도 고성군에 위치한 동해 STF의 연어양식 기술과 노하우로 바다송어 양식이 가능해 졌다.

송어는 연어과(Salmonoid)로 연어와 마찬가지로 민물에서 부화해 치어 단계에서 순치과정(Smolt)을 거쳐 바다로 나가 성어가 된 후 민물로 회귀하는 소하성 어류다.

바다송어는 Salmon Trout 또는 Sea Trout로 불리며, 외국에서는 민물이 아닌 바다에서 양식을 하고 있다.

▲ 동해 STF가 바다송어 순치를 위해 민물 활어차에서 바다 순치이송선으로 이동시키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강원도 북부, 중부 해역에서 서식하고 있으며 속초시, 동해시 수산물시장에서 거래가 되고 있는 등 동해안에서 바다송어를 양식할 수 있는 서식환경이 갖춰져 있다.

바다송어는 뛰어난 상품성은 물론이고 바다에서 자라 흙냄새가 없을 뿐 아니라 맛이 고소하고 담백한 것이 특징이다.

또, 육질 상태가 부드러워 뛰어난 식감을 자랑하고 크기 면에서도 민물송어보다 약 3배 이상 크기 때문에 해외에서도 각광받아 수출이 가능한 품목으로 최고의 인기를 얻고 있다.

이러한 바다송어 양식이 가능하게 만든 동해 STF가 최근 연어양식에 이어 바다송어까지 양식이 가능한 상태로 만들고 있어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 동해 STF의 바다송어 순치이송선 준비과정.

동해 STF의 이러한 노력과 기술력에 실제로 국내 수산식품 대기업 바이어들이 현장을 방문, 실사까지 하면서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더욱이 일본, 러시아, 중국, 대만 등에서도 동해 STF를 방한해 수출상담을 진행하는 등 제품과 기술력에 대한 관심이 최고조에 이르고 있다.

해외 사례의 경우 노르웨이, 스코틀랜드, 덴마크, 호주 등에서는 모두 바다 가두리를 이용해 바다송어를 대량 생산하고 있다.

이에 바다송어가 뛰어난 상품성을 인정받아 영국에서는 황실요리로 납품까지 되고 있다.

이러한 해외의 사례들에 버금가는 기술력을 보이고 있는 동해 STF가 바다송어 대량양식을 통해 합리적인 가격과 바른 먹거리 보급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동해 STF의 경우 올해 6월경부터는 활어로 국민 식탁에 선보일 예정이며 연말과 내년초에는 3~4kg급 대형 바다송어를 국내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다.

연어와 송어 시장은 전세계 20조원이며 가공을 포함할 경우 60조원에 이르는 거대한 시장으로 불리고 있다.

▲ 동해 STF가 해수펌프를 이용해 바다송어 해수순치 과정을 준비하고 있다.

특히, 아시아에서는 냉수성 어종인 연어와 송어를 연중 양식할 수 있는 국가가 없어 이번 동해 STF의 바다송어 양식이 성공할 경우, 매년 수요가 급증하는 아시아 시장에 상당한 파급효과를 가져 올 것으로 보고 있다.

또, 국내 산업.경제효과 측면에서도 바다송어 양식이 활성화 될 경우 부화 및 치어양성을 담당하는 내수면 양식업계와 중간육성 수확을 담당하는 해면 양식업계가 분업화, 전문화돼 동반 성장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어업 종사자들의 소득증대는 물론 일자리 창출과 강원도 현지 외식업, 이벤트 축제를 포함한 서비스, 관광업 소득증대까지 무한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한편, 동해 STF는 금번 처음 시도한 바다송어 가두리 입식을 무사히 마치고, 본격적인 양산체계로 돌입할 예정이다.

동해 STF 김동주 대표는 "강원도 현지 어업인이 모두 한 마음 한뜻이 되어 이번 사업을 성공적으로 일궈내겠다"며 "강원도 어민의 피와 땀, 눈물이 맺어있는 노력과 자식을 키우는 심정으로 모든 정성과 열의를 다해 바다송어 양식에 변화를 이끌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동해 STF가 연어양식에 이어 바다송어 양식에 까지 첫발을 내딛으면서 대한민국 창조경제의 새로운 발전모델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동해 STF는 오는 연말과 내년 초 바다송어의 본격적인 출하를 앞두고 강원도 현지이벤트 계획(바다송어 잡기 축제, 바다송어 낚시, 체험행사 등)을 세우고 있어 해양자원의 무한한 활용 계획도 높은 관심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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