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졸취업자 3,952명 비교 분석… 청소년기 체계적인 진로지도, 직장만족도 높여

고등학교 재학 시 취업목표를 설정했던 고졸취업자의 직장생활 만족도가 별다른 취업목표 없이 학교를 다니다가 직장에 들어간 고졸취업자보다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고용정보원(원장 유길상) 김은석 연구위원은 2011년에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에 취업에 성공한 3,952명의 직장만족도를 분석했더니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분석에 따르면, 취업목표가 있던 사람의 직장만족도는 5점 만점에 3.45점이었고 취업목표가 없던 사람은 3.31점으로, 두 집단 간의 차이를 분석한 결과, 취업목표를 설정했던 고졸취업자의 직장만족도가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높았다.

구체적으로, 현 직장의 안정성, 직무내용, 근무환경에서 취업목표가 있던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만족도가 높았다.
 
개인의 발전가능성, 상사 및 동료관계, 복리후생제도, 인사체계, 사회적 평판, 자율성과 권한 등에서도 취업목표를 갖고 있던 집단의 직장만족도가 높게 나왔다.

또한, 똑같이 고등학교에 다니면서 취업목표를 갖고 있었더라도, 졸업 후에 원하는 직장에 들어간 사람은 그렇지 못한 사람보다 직장만족도가 더 높게 나왔다.

취업목표를 달성한 사람은 그렇지 못한 사람보다 임금을 비롯해 현 직장의 안정성, 직무 내용, 근무 환경, 일하는 시간, 개인의 발전가능성, 상사 및 동료 관계, 복리후생제도 등 전반에 걸쳐 만족도가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높았다.

김은석 고용정보원 연구위원은 “이번 분석으로 청소년 시기에 진로나 취업목표를 설정하면 졸업 후에 더 만족스러운 직장생활을 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학교와 가정에서 청소년들이 구체적이고 도전적인 진로와 취업 목표를 세울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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