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발생 34시간 만에 구조... 애도 물결 이어져

강원 태백 장성광업소 장성갱도에서 후배 직원에게 대피 신호를 주고 홀로 매몰된 부장급 직원이 지난 15일 사고 발생 34시간 만에 구호인력에 의해 발견돼 밖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숨졌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사고 당일인 오후 5시 45분께 태백 장성광업소 장성갱도 내에서 매몰로 실종된 A씨(46)는 구호인력에 의해 발견됐다. 

발견 당시 A씨는 갱내에서 웅크린 자세로 있었고, 주변의 죽탄(물과 석탄이 섞인 상태) 제거작업을 실시했다. 

이후 갱 밖으로 옮겨진 A씨는 숨진 상태였고, 119구조대에 의해 인근 의료시설로 이송했다. 

장성광업소의 자체 사고 경위를 보면, 사고 발생 전 A씨를 비롯한 안전 관리자 3명과 발파관리자 1명 등 4명이 갱도로 들어갔다. 

이후 A씨는 4명 중 높은 직위에서 작업 중지 조치를 내린 것으로 보이고, 주변을 살피던 A씨는 죽탄이 밀려내려오는 것을 확인 후 다른 직원들을 대피시킨 것으로 전해졌다. 

홀로 대피 신호를 보내며 후배들을 안전권 밖으로 보낸 후 매몰 사고를 당한 A씨는 끝내 주검으로 돌아오면서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한편, 이번 사고를 두고 A씨에 대한 애도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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