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진 (주)솔더 대표이사

"산림은 우리 후손에게 물려줄 소중한 재산이기에

모두가 나서 진지한 고민해야"

(주)솔더 김학진 대표이사.

 

2019년 4월 4일 23시 46분 강원도 강릉시 옥계면 남양리 야산에서 원인 불명의 산불이 발생했다. 산불 발생 원인은 주민 증언을 토대로 남양리의 한 주택 화목보일러에서 화재가 최초 발생, 산불이 남하하면서 동해 망상동과 묵호동은 산불로 인해 초토화됐다. 

이 산불로 국가재난사태가 선포되었고, 고성.속초.강릉.동해.인제군은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됐다. 

연례행사처럼 반복되는 산불 피해 규모가 날로 커지면서 김학진 (주)솔더 대표이사(사진)는 산불 발생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털어놨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라는 우리 속담을 강조하고 있는 김 대표는 "최근 10년간 국내에선 매년 평균 약 481건의 산불이 발생하고 있지만 사람의 힘으로는 이를 예방하기에는 부족한 실정이다"며 "지역적으로 산불 패턴 변화에 맞는 비상한 대응만이 향후 산불을 막아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우리나라는 봄철 백두대간을 중심으로 지형적 특성에 따른 양강지풍(襄杆之風)이 불기 때문에 입산자의 실화가 산불의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적어도 사람으로 인한 산불은 최대한 줄이는 노력만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고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김 대표는 "현재 우리나라의 산림면적은 약 629만ha로 국토의 약 62.6%를 차지하고 있는데 현재에는 산불이나면 사람이 들어가 끌 수 없는 상황으로 무조건 헬기에 의존하는 입장이예요“라며 ”이에 사람들은 진화대를 제외하고 그냥 산불을 지켜보고만 있다 보니 산불은 더욱 대형화되고 하루만에 끌 수 없는 상황이 생기게 돼요"라고 말했다. 

이어 "산불은 정말 끔찍하죠. 우리가 산으로 인해 혜택을 보는게 얼마나 많은 지 아시죠? 우리는 산의 혜택으로 살아간다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현재의 자연은 우리만의 것이 아니잖아요? 후손인 미래세대들과 함께 나눠야 할 자산이기에 지속가능한 자연을 관리하는 것이 지금 가장 중요할 때라고 생각합니다"라고 말했다. 

 

 

 

(주)솔더 김학진 대표이사 인터뷰

1.산불에 관심을 갖게 된 이유는 무엇입니까?

"저는 산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큰 만족을 느껴요. 건강한 산을 바라본다는 것은 우리에게 큰 의미를 주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언제부턴가 산불에 대한 뉴스를 보면서 우선 나 스스로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가를 고민하게 되었고요, 그로인해 산불에 관심을 갖게 되었어요."

"특히, 동해안은 지구변화로 인해 산불 횟수가 점점 많아지고 있잖아요. 알 수 없는 원인불명의 화재가 많기 때문에 초기 화재진압이 상당히 중요해요. 특히, 각 지자체간 네트워크 구축이 중요하다고 생각해 보완할 수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2. 산불예방을 위해 우리들이 먼저 할 것은 무엇입니까?

"사람으로 인한 화재가 대부분이라는 말을 알게됐을 때 먼저 예방을 위한 우리들의 실천이라고 생각해요. 산에 갈때는 화기 물질을 소지하지 않는 것과 봄철 화재 예방에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죠. 그리고, 인위적인 소각은 하지 않는거예요. 모두 다 아실거라 생각하지만 저는 실천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알고 있으면 뭐합니까. 아는 만큼 실천을 한다는 것은 자신에게도 좋지 않을까요"

"물론, 각각 개인이 조심하는 것이 먼저 아닐까요. (웃음)"

"각 지자체가 산불취약지역에 대한 부분은 데이터로 나타나잖아요. 이를 지능형 영상분석기 등을 통해 지역별로 장치해 놓는다면 아마도 산불은 현저히 줄어들 것이라 생각해요"

3. 강원지방신문 독자님들께 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신가요? 

"우리나라 대형산불을 꼽으라면 2005년 양양산불, 2017년 강릉.삼척산불, 2018년 삼척산불, 2018년 고성산불, 2019년 고성.강릉.인제 산불로 볼 수 있어요. 이처럼 한 번 산불이 나면 수십년에 거쳐 어린 나무들을 다시 키워내야 됩니다. 이런 어리석은 일을 반복하지 않기 위해 조심하라는 말 보다는 산불예방을 위한 실천을 하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또한, 앞으로도 더욱 더 지역과 밀접한 정보를 독자들께 제공해 주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저물어가는 2022년이 얼마 남지 않았지만, 새로운 한 해를 맞는 시점에서 우리는 무엇이든 지난 과거를 생각하기 보다 다가올 새 날을 위해 실천하고 노력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울러 (주)강원지방신문 독자님들께서도 한 해의 남은 날을 잘 마무리하시길 바라며, 2023년 계묘년에는 산불예방은 물론 모두가 바라는 소원이 이루어지길 바라겠습니다"

 

(주)솔더는 지난 1993년 창립한 강원도 중견기업으로 교육기자재 사업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또, 방송, 음향, 통신, 스마트스쿨, 교과교실 등 고품질의 제품만은 고집하는 김학진 대표의 신념은 오늘날 (주)솔더를 더욱 강하게 이끄는 리더십을 갖게 했다. 

'하겠다는 신념과 할 수 있다는 집념으로 내일을 뛰자'라는 사훈에 대해 김학진 대표는 '지속적인 발전을 거듭해 오늘보다 나은 내일을 만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원 강릉 출신인 김학진 대표는 강릉중, 강릉공고, 강릉원주경영정책대학원을 수료했으며, 현재 ㈜솔더 대표, (주)솔더 드론스쿨 교육원 대표, 첨단무인항공산업협의체 초대회장, 드론문화기술연구회 회장, 강원도드론스포츠협회장을 맡고 있다. 

특히, 김 대표는 강원 동해시 창업보육센터 내에 ‘동해 드론교육원’을 열어 국가 자격증 및 드론 교육 지도사, 드론 항공 촬영사 과정의 교육을 진행하고 있으며, 영동권을 드론 산업 중심지로 만들기 위한 성장 잠재력을 드러내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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