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로, 오심, 구토 등의 증상'... 동남아 등 해외여행 시 주의 당부

 

강원도 보건환경연구원(이하 연구원)은 지난 3일 강원지역에서 최초로 치쿤구니야열 환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 환자는 지난해 12월 말 태국 방문 중 현지에서 모기에 수차례 물려 귀국 후 발열, 근육통, 피부발진 등의 증상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치료약 없어... 모기 물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이에 따라 연구원은 바이러스성 해외유입 모기매개감염병(황열, 뎅기열, 치쿤구니야열, 웨스트나일열, 지카바이러스감염증)의 국내 전파와 토착화 방지를 위해 신속한 진단과 환자 발생 시 주변 환경에 대한 매개모기의 발생감시를 수행하고 있다.

강원도에서 치쿤구니야열 환자는 2010년 12월 법정감염병으로 지정된 이후 최초의 해외유입 사례다.

전국적으로는 2013년 최초로 해외에서 감염되어 발생된 이후 지속적으로 보고되고 있다.

치쿤구니야열은 치쿤구니야 바이러스에 감염된 숲모기류 모기에 물려 감염되어 발생하는 감염성 열병으로, 약 40℃에 가까운 고열과 함께 심한 근육통, 두통, 관절통이 나타난다.

대부분 환자는 후유증 없이 호전되지만 경우에 따라 관절통이 몇 년 동안 지속할 수 있고 심근염, 뇌수막염, 길랑-바레 증후군 등 중증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다.

이순원 보건환경연구원장은 “치쿤구니야열은 예방 백신과 치료제가 없으므로 해외여행 시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예방수칙을 준수해야 한다"며 "귀국 후 의심증상(발열, 발진, 두통 등)이 있으면 신속하게 의료기관을 방문해 해외 여행력을 알리고 진료받을 것”을 당부했다.

한편, 치쿤구니야열에 걸리면 2~12일의 잠복기를 거친 후, 약 40℃에 가까운 고열과 함께 심한 근육통, 두통, 관절통이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팔, 다리, 목 주변에 땀띠와 유사한 발진이 일어난다. 

또, 피로, 오심, 구토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현재까지 치쿤구니야 바이러스에 대한 치료 약은 개발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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