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추석 명절 직원 격려품.제9대 삼척시의회 개원식 소요물...
전통시장 아닌곳에서 구입

변하지 않는 '그들만의 세상'

명절 때만 전통시장 찾는 시의원들

최근 강원 삼척시의회 의원들이 설 명절을 앞두고 전통시장 장보기 행사를 마쳤다. 

이들은 한 손에는 비슷한 가방을 들고 전통시장에서 구매한 물품들을 챙겼고, 삼척중앙시장 입구에서는 사진촬영이 진행됐다. 

그러나, 이를 지켜본 시장상인들과 시민들은 눈쌀을 찌푸리게 만들었다. 

한 상인은 "때되면 찾아와 상인들과 악수하는 것 촬영하고, 좀 식상하지 않나"며 "전통시장을 자주 이용하는 시의원들은 몇 번 못 본것 같다"고 말했다. 

다른 한 상인은 "말 그대로 캠페인이지 그날 하루만 전통시장 찾지말고 평소에도 좀 찾지"라며 "전통시장 둘러보는데 몇분 남짓, 물가를 파악하고 상인들 이야기를 듣는데는 많이 미흡했다"고 말했다. 

이처럼 명절 때마다 전통시장으로 발길을 돌리는 시의원들의 식상한 행동에 시민들도 ‘면(面)생 행보’라고 비난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한 시민은 "얼굴 한 번 보이지 않던 시의원들이 명절 때만 되면 전통시장 찾는 기이한 현상은 이제는 좀 다른 방향으로 바꿔야 되지 않겠나"라며 "시내를 돌아다니다 보면 담배꽁초 버리고, 술에 취해 비틀거리는 시의원들 본 게 하루 이틀은 아니지 않나"라며 눈쌀을 찌푸렸다. 

'2022년 삼척시의회 3분기 업무추진비 사용내역'을 들여다보면 제9대 삼척시의회 개원식 소요물품에 1,453,400원을 전통시장이 아닌 곳에서 구입했으며, 2022년 추석 명절 직원 격려품 구입도 전통시장이 아닌 A청과에서 구입했다. 

한편, 대부분의 세금이 시의원들의 오찬.만찬 등으로 지출되면서 가뜩이나 어려운 경기에 '철밥통 의원'이라는 시민들의 지적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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