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에서는 아침인사를 Bonjour라고 하는데 여기서 bon-은 good(좋은/착한)이라는 뜻이다. 우리가 회사에서 일을 잘하면 받는 것이 bonus(보너스/뜻밖의 즐거움)인데 앞의 단어와 같은 어원에서 나왔다.

원래는 라틴어로 '좋다'는 뜻이며 중세에는 아랫사람 챙기려 주는 전리품이나 돈을 의미하기도 했으며 이는 시대를 지나오면서 직원에게 주는 추가수당으로 변했다.

따뽕! 할때 '봉'이나 카페베네의 '베네'의 어원이기도 한 'Bonus'의 현대적 의미는 대가 이외에 포상 성격으로 지급하는 돈을 말한다.

기업에서는 직원들의 봉급에 추가 지급하는 상여금, 금융에서는 주주들에게 수익 분배금에 얹어주는 돈을 가리킨다. 또, 마케팅에서는 판매 상품에 덤으로 얹어주는 사은품을 뜻하기도 한다.

중세기 초에 유럽의 왕들은 기사들이 이끌고 주변 마을을 약탈해 그 전리품을 신하들에게 뿌려 권력을 유지했다. 왕이 아랫사람을 챙기려고 지급하는 약탈품이나 돈을, 왕이 '좋은 것'을 준다는 의미에서 'bonus' 또는 'bounty(bonus+ty)'라고 했다.

그러나 점차 군대 규모가 커지고 왕이 기사들 개개인의 전투 공헌도를 일일이 확인하기 어려워지면서 이후 기사들에게 동기를 부여하고 얼마나 잘 싸웠는지를 평가하기 위해 적의 머리를 벤 숫자에 비례해 'bonus'를 주기 시작했다.

이런 전통이 미국 개척 시대까지 이어졌고 미국은 땅이 넓어 개척 시대에는 국가가 전국의 치안을 관리할 수 없게 되자 강도.절도.살인범들의 목에 'bonus' 또는 'bounty'를 걸고 누구든지 체포해 오면 그 돈을 지급했다.

이 두 단어는 시대를 지나면서 의미가 점차 분화돼 'bounty'는 국가가 현상범을 잡아오는 사람에게 지급하는 '현상금'을 의미하게 됐다.

또, 'bonus'는 좋은 성과를 올린 군인에게 주는 포상금에서 기업에서 탁월한 능력을 발휘해 회사에 이익을 가져다준 직원에게 주는 추가 수당으로 의미가 확장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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