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판 9·11 테러'‥중동서 IS격퇴戰 점화 예고

 

프랑스 파리 시내 공연장과 레스토랑, 축구장 등 6곳에서 동시에 발생한 총격 및 폭탄 테러로 모두 129명이 숨지는 비상사태가 발생했다.

지난 14일 새벽까지 이어진 테러 공격은 352명의 부상자를 냈고, 이 가운데 99명이 중태에 빠져 희생자 수가 더 늘어날 수 있다고 현지 언론은 밝혔다.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이번 테러를 '전쟁 행위'로 규정하고, 그 배후로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 단체인 이슬람 국가(IS)를 지목, 중동에서 IS격퇴를 예고했다.

그러자 IS도 성명을 내고 "이번 공격은 폭풍의 시작일 뿐이며 교훈을 얻기 원하는 이들에게 보내는 경고"라며, 이번 테러가 자신들이 벌인 일이라고 주장해 전세계를 경악하게 만들고 있다.

프랑스는 사건이 일어난 다음 곧바로'국가 비상 사태'를 선포했으며, 우리 정부도 프랑스 파리에 '여행 자제' 경보를 내렸다.

현재 시리아 내 IS 공습에 참여중인 프랑스로서는 공습을 강화하고 IS를 발본색원하기 위해 특수부대를 포함한 지상군을 파병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지금까지 IS 격퇴전을 주도해온 미국에서도 파병 여론이 힘을 얻고 있는 가운데 버락 오바마 정부는 지난 1년간 지상군 투입을 최대한 자제하는 대신 제한적 공습에 의존했다.

IS는 2004년 국제 테러 조직 알카에다의 하부 조직으로 출발한 이슬람 무장 단체. 이라크 서북부와 시리아 일부 지역을 장악하고 있으며, 전 세계를 상대로 테러 공격을 벌이고 있다.

이들의 목표는 제1차 세계대전 당시 영국과 프랑스 등의 입맛에 따라 결정된 중동의 현재 국경선을 없애고 통일된 수니파 이슬람 국가를 만드는 것으로 최고 지도자는 요르단 출신의 아부 바크르 알바그라디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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