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들은 내년 1월부터 TV홈쇼핑을 통해서도 손쉽게 총기를 살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이는 사이드 파룩(28)과 타시핀 말리크(27·여) 부부가 2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LA) 동부 샌버나디노 시 발달장애인 시설에 난입해 총기를 난사, 14명이 숨지면서 총기 규제 강화 움직임이 일고 있는 터라 논란이 예상된다.

'건TV'(GunTV)로 명명된 홈쇼핑 채널은 미국에서의 총기 상거래와 관련된 교육 정보와 안전의 필요성을 홍보하는 사회적 책임 네트워크라는 조직이 개설했다.

이 채널은 '전 세계에서 가장 다양한 총기를 구매할 특별한 기회를 책임지고 제공한다'고 홍보하고 있다.

총기 구매는 일반 홈쇼핑 채널처럼 전화나 온라인 주문방식으로 24시간에 걸쳐 이뤄진다. 단, 주문자의 집까지 물품이 배달되는 일반 홈쇼핑과 달리 총기는 구매자의 주소지와 가장 가까운 현지 총기 판매점으로 배달된다.

구매자는 총기 유통 면허가 있는 판매점에 가서 필요한 서류를 작성하고 신원 확인을 거쳐 이상이 없으면 총기를 건네 받는다.

채널은 미국 내 최대 총기 판매회사인 스포츠 사우스와 총판 계약을 체결햇으며 3천400만명의 위성TV 가입자들만이 이 채널을 시청할 수 있다.

'건TV'의 공동 설립자인 발러리 캐슬은 지난 3일 영국 일간 가디언에 "얼마나 더 많은 총기가 시중에 유통될 지 모르겠다"면서도 총기 관련 교육과 정보를 제공하면서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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