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의한 강원지방신문 대표

경험이 부족한 사람은 인생의 앞날에 중요한 핸디캡을 초래한다. 대학에서도 정신적인 노력을 필요로하는 강의를 듣는 일이 교과목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듯이 '경험'은 인간의 삶을 변화시키는 중요한 계기가 될 수 있다.

스포츠 선수처럼 한 종목의 엘리트가 되기 위해 어릴 때부터 운동에 집중하는 것도 인생을 사는데 유익할 수 있다. 사람들에게 경험이란 세로운 세계를 인식시키고 계발.발전시킬 수 있는 능력도 준다.

이런 경험이 어느 단계를 넘어서면 자신의 진정한 모습을 드러내고 '당신은 누구인가?'라는 물음을 자신에게 던진다. 이때 바로 어른이 되었다는 증거다.

세상이 너무 삭막해서 뒤돌아 볼 겨를 없이 내 옆에 누가 있는지도 모른채 바쁜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은 '경험'의 중요성을 모른다. 생명력이 존재하지 않는 마른 풀밭같은 세상에서 들어보지 못한 사건.사고들이 속속 드러나기 시작한다.

최근 자신이 상담했던 여학생과 성관계 추문을 일으킨 학교 전담 경찰관의 소식에 국민들은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다. 객관적으로 보아도 다른 사람들과 차이가 없음에도 '경찰'이라는 신분으로 세상만사가 모두 자기 생각대로 굴러가는 사고를 하고 있다는 증거다.

필자는 곱게키우는 꽃보다는 야생화를 더 좋아한다. 강인한 생명력과 자연이 어우러진 모습이 좋기 때문이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돈을 벌기 위해 평생 안정적인 직장을 선호하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조직의 문제다. 곱게 집안에서 키우는 꽃과 같이 이미 만들어진 경험속에서 강인하게 태어나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 때문에 우리들은 어느새 자신의 감정과 정신을 균형있게 관리할 수 있는 능력을 집단적으로 상실해가고 있기 때문이다. 또, 성과를 재촉하는 사회에서 우리는 자신도 모르게 스스로를 착취하고 피로하게 만들면서 서서히 자신을 죽여가고 있는지도 모른다.

자신의 삶을 책임질 수 있는 독립적인 개인이 되기 위해서는 많은 경험이 필요하듯이 사랑받는 것보다 사랑하는 것이 더 행복하다.

내집을 내가 사랑하고 보호하지 않으면 필경은 남이 주인 노릇을 하게 된다. 공무원 신분은 국민의 세금으로 살아간다고 봐도 무방하다. 그런 공무원들이 국민을 사랑하고 보호하지 않으면 필경은 국민이 주인 노릇을 할 수 밖에 없다.

강원지방신문은 창간2주년에 즈음해 다수의 국민들에게 간접적으로나마 강한 경험이 될 수 있는 일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을 다짐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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