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춘천 후평초등학교가 2014 전국학교스포츠클럽 줄넘기대회 종합 3위 쾌거를 기록했다.

이번 대회 준비부터 결승까지 아이들과 함께 한 이용선 교장!!
이 교장에게 전국대회 3위는 힘든 경기라고 생각되는데... 무엇을 주문했나? 는 질문에 "아이들에게 최선을 다해라" "상대편을 이겨라" 등 상대를 무조건 이기는 경기를 하라고는 주문한 것이 없다고 말했다.

이 교장은 왜? 아이들과 지도교사에게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라고 말하지 않았을까?

 

- 이용선 교장 일문일답 -

*** 전국대회 3위, 결코 쉽지 않은 결과인데...?

그렇다. 전국대회 3위는 쉽지 않다. 중요한 것은 아이들이 무엇을 위해 뛰었는가? 라고 생각한다. 아이들 스스로 팀을 이루고, 연습시간을 지정하고, 선생님께 도움을 요청하며 대회 전날까지 시간을 보냈다. 즐기는 스포츠를 부임하는 그날부터 지금까지 주문하고 있다. 즐기는 스포츠를 하는 아이들은 한계가 없다. 또, 즐기기 때문에 경기력이 좋아진다. 그런 이유가 3위를 만들었다.

*** 결승 전 무엇을 주문했나...?

아이들에게 지금 즐거운가? 를 물었다. 그리고 더 즐겁게 경기를 하라고 했다. 아이들이 즐겁게 스포츠에 임하여 결승에 도달한 것 그것이면 된 것이다. 아이들마다 다른 인격체이며 다른 감정을 가지고 있어 결승까지 준비하는 동안에 즐거움으로 하나가 되고 배려하는 것 등을 익히게 된 듯하다. 즐거운 것은 모두가 하나로 뭉치게 한다.

*** 학교스포츠클럽이라는 것이 무엇인가..?

정부의 학교체육 정책 중 대표적인 것이 ‘학교스포츠클럽’이다. 처음에는 그 활성화의 기준을 두면서 말도 많았지만, 현재는 안정적으로 자리를 잡았다. 그동안 엘리트 몇몇 선수들 위주로 학교체육이 활성화 되었는데 이제는 스포츠에 관심이 있는 학생들 모두 참여할수 있는 활동 위주로 활성화되어 보다 많은 학생들이 참가하게 되었다. 바람직한 현상이라 생각한다.

*** 뉴스포츠의 장점은 무엇인가..?

뉴스포츠라고 해서 처음하는 운동이 아니다. 평소에 하던 종목을 좀 더 체계화 시킨 것이라고 보면된다. 예를 들면, 줄넘기도 예전부터 하던 운동이다. 이것을 학교와 정부 지원에 힘입어 체계화 시킨 것들이다. 자기가 좋아하는 운동을 그냥 즐기면서 하면 되는 것이다. 재미와 흥미가 더불어져 더욱 각광을 받고 있다. 이것이 장점이다.

*** 예산은 어떻게 편성하나..?

예산과 행사, 대회 등은 학교장의 의지가 있어야 한다. 학교장의 의지는 학교에 내려온 예산을 어디에 중점을 두고 편성하느냐에 따라 아이들의 재능이 달라진다. 아이들이 건강해야 웃는다. 건강해야 미래가 있다. 건강관련 사업이 우선이고 아이들이 행복해지는 사업이 우선이다. 학교 예산이 부족해서 아이들에게 피해가 가면 안된다. 필요한 경우 교직원이 개인적으로 지출하기도 한다.(웃음) 뉴스포츠에 예산을 항상 상위권에 올려놓고 반영한다. 아이들에게 무엇보다 중요한 사업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 뉴스포츠에 예산이 우선순위 이유는..?

아이들은 즐겁게 커야한다. 건강이 제일 우선이다. 유소년 때부터 많이 뛰어 놀고 경험도 많아야 할 일이 무엇인지 알 수가 있다. 아이들은 무조건 투자를 해야한다. 다양한 경험이 바탕이 되어야 이나라의 중추적인 일꾼이 될수 있기 때문이다.

*** 학생은 어떻게 모집하나..?

아이들을 모집하지 않는다. 모집하는 순간 자발적 참여가 떨어진다. 결과적으로 만족과 성과에 대한 효과가 저조해진다. 후평초는 철저한 희망자를 우선한다. 누구나 스포츠활동에 참가 할 수 있다. 현재 2-6학년만 지원을 할 수 있으나 내년에는 1학년도 지원을 받아 스포츠에 관심이 많은 아이들이 더욱 활동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 훈련은 어떻게 했나..?

아이들이 편한 시간에 연습을 한다. 수업에 방해되지 않는 선에서 자체적으로 시간을 정하면 담당 체육교사가 따라가는 시스템으로 운영한다. 담당 체육교사가 지시를 하는 것이 아니라 잘못된 부분을 아이들이 수정해 나가는 시스템이다. 간략히 말하면 자신이 부족한 부분을 선생님께 먼저 물어보고 진행한다는 것이다.

*** 시합 나갔을 때 아이들이 긴장을 많이 했을텐데..?

강원도대회 보다 긴장을 많이 했다. 전국대회 규모가 틀려서 그런지 많이 위축되었지만 경기를 할수록 자신감과 즐거움이 높아져서 좋은 성적을 냈다. 참 기특하고 예쁘다.

*** 뉴스포츠를 더 활성화 시키려면..?

지역사회와 함께 하는 것이 중요하다. 학교만 잘 한다고 될 문제가 아니다. 학교만 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 지역 모든 분들이 함께 해줄 때 아이들은 올바르게 자랄 수 있다. 부모가 해줄 수 있는 부분은 부모가 해 주고 학교가 해줄 수 있는 부분은 학교가 하고 지역사회가 해줄 수 있는 부분은 지역에서 해줄 때 우리 아이들이 올바른 인성과 자존감으로 자랄 수 있을 것이다.

모두 공동운명체가 되어 아이들을 돌봐야 하는데 그 중심에 뉴스포츠가 있다고 본다. 보다 더 적극적으로 활성화를 시켜야 한다고 생각한다.

*** 9월에 부임을 하셨는데 학생부모보다 아이들과 더 친하다던데.. 짧은 시간 아이들과 가까워진 방법은..?

부임한 첫날부터 1학년부터 반별로 각자 인사를 하며 친해지도록 노력했다. 아이들은 교장을 어려워한다. 내가 다가가서 말 한마디하고 친해지려고 노력을 많이 했다. 그 결과가 아닐까 한다. 내가 먼저 진심으로 다가가면 된다. 내가 눈높이를 낮추면 쉽다. 또 학교 선생님들, 조리실에 계시는 분들 한명 한명에게 다가가 인사하고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직급의 벽을 허물어야 학교운영에도 좋은 성과가 나온다는 생각에 그렇게 한 것 뿐이다.

*** 앞으로의 학교 운영계획은...?

다양한 것을 접할 수 있게 해주고 싶다. 그러면 아이들 스스로 자신이 잘하는 것을 알게 될 것이고 진로를 정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아이에게 딱 맞는 적성을 만들어 주는 것이 교육자가 해야 할 일이 아닐까 싶다. 사회는 변한다. 변하는 사회에 맞게 아이들의 교육도 변해야 한다. 보다 자연스럽게 아이들이 사회경험도 할수 있는 방법을 찾아도록 노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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