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SNS를 통해 초등학생으로 보이는 학생이 50대 중반의 여교사에게 컵을 던지고 목을 조르는 장면이 전파되면서 대한민국의 '교권추락'은 이미 사회 깊숙이 파고들어 멍이 들었다.

이는 사제관계가 스승에 대한 존경과 교육자로서의 사명감을 기반으로 한 전통적인 사제 관계에서 계약중심 인간관계로 변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교원평가제와 차등성과급제 같은 정량제 평가 시스템의 도입과 학생인권조례 시행 등 교직문화 전체가 계약 중심으로 변화되면서 생긴일이다.

'교권추락'은 교사와 학생 간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적인 문제로 번지면서 이를 아무렇지 않게 생각하고 있는 정치인들이 있기에 '교권추락'의 원인이라고 할 만하다.

한 나라의 국민을 대변하는 정치인들은 추락된 교권 회복을 위한 노력을 보이지 않고 있다. 매번 열리는 행사에 얼굴을 보이기 위해 이리저리 분주한 모습은 교사와 학생들 간에 생기는 문제들을 생각하지도 않는 모습이다.

교육 문화가 따로 있고, 정치 문화가 따로 있는 것이 아니다. 모든 것이 교육에서 비롯되듯 정치인들도 제대로 된 교육을 받지 못했기 때문에 정치권 비리가 생기는 것은 아닐까 생각된다.

정치를 하기 위해서 교육을 받아야 된다면 지금처럼 말 잘하는 정치인들은 보기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입시 위주의 교육으로 인해 학생들은 무한 경쟁 관계에 놓이게 됐으며 교사는 학생의 전인적 교육보다는 성적 올리기와 교원 평가에만 더 신경쓰게 된 삭막한 교육환경도 문제다.

그러나 과거, 전인적 사제 관계 처럼 교육과 정치도 인내와 포용을 통해 제도적 문제를 해결하는 사회가 앞당겨졌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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