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9일 저녁 청계광장에서 열변을 토한 이재명 성남시장의 목소리가 이날 청계광장에 모인 시민들 사이에서 국민들 사이로 울려퍼지고 있다.

이재명 시장은 이날 단상에 서서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입니다'라며 첫 한마디를 시작했다.

그동안 말을 참아 온 듯 이 시장은 단상에서서 그동안 못다한 말들을 이어갔다. 이 시장이 마이크를 잡고 말한 내용 가운데 두 가지가 가슴을 미어지게 하고 있다.

그것은 "대통령은 나라의 지배자가 아니라 국민을 대표해서 국민을 위해 일하는 머슴이요, 대리인일 뿐입니다", "그런 그가 마치 지배자인냥, 여왕인냥 상왕 순실이를 끼고 국민 대한민국을, 민주공화국을 우롱하고 있습니다"였다.

기세등등해 다니거나 드라마틱하게 말하고 잘난척 행동해 주위 사람들을 위축시키고 주눅들게 하는 여성들이 있다.

뽐내는 것만이 능사가 아닌 것은 당연하다. 머리가 좋고 인간적인 매력이 넘치며 노력까지 플러스되면 그보다 좋은 것은 없다.

지금 우리나라의 언론과 방송, 해외 언론에서도 우리나라는 깊고 조용한 공격력을 갖춘 대통령이 있지 않다는 판단이다.

어디를 가도 반짝반짝 빛나는 눈동자로 주변을 꼼꼼히 봐두기는 커녕 그 여성 앞에 보이는 것은 '최순실' 뿐이었다는 것이 만천하에 드러났다.

사람들은 두 권을 책을 갖고 있다. 한 권에는 진실만이 씌어져 있다. 이 책에는 나 자신이 어느만큼 잘 하고 있는가 하는 것이 이 비밀의 책에 있으며 자신과 사랑하는 사람만이 읽을 수 있다.

또 한 권에는 자신이 좀 부족한 모습, 미미한 부분들이 씌어져 있는데 타인에게 공표하는 것이 이것이다.

필요와 갈망, 거기에 노력, 이것이야말로 한 나라의 대통령이 가지고 국가를 성공적으로 이끄는 무기일 것이지만 한 나라의 대통령이 지금까지 보인 드라마틱한 행동은 나라를 이끌어 가는데 아무런 힘도 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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