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덕수 한국관광공사 국제관광전략실장

올해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관광객 수가 지난 11월 중순 사상 최초로 1500만 명을 돌파한 데 이어 12월 초 1600만 명을 돌파했다.

한국을 찾은 외국인이 1978년 100만명을 돌파하고 서울올림픽이 개최된 1988년도에는 200만명을 기록한 이후, 매년 지속적인 성장을 기록해 2012년에는 사상최초 1000만명을 돌파했으나 2015년에는 메르스 사태로 인해 약간 주춤했지만 올해에는 전 해외시장에서의 고른 성장세를 바탕으로 올 연말까지는 1700만명의 외국인이 한국을 찾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1700만명 유치시에는 생산유발효과는 34조 5000억원, 고용효과는 3만 7400명 정도로 추정된다.

주요 시장별로 살펴보면 중국은 1~11월 잠정누계 전년동기 대비 36.6%의 증가세로 전체 방한관광객 증가를 견인했고, 방한 제2시장인 일본은 올해 들어와서 회복세를 보이며 25.2%의 성장세를 기록해 연말에는 2014년의 230만명 수준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아시아 시장은 50% 이상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대만,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과 여타 동남아 국가의 성장세가 눈에 띄며, 원거리 시장인 구미주 시장은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데 방한 제3시장인 미국이 +12.4%, 그리고 러시아와 캐나다가 각각 +24.7%, 20.4%로 높은 증가세를 기록했다.

이런 성장세를 이끈 주요 원인을 살펴보면, 우선 한국드라마와 K팝 등 한류 및 한국관광에 대한 브랜드 및 전반적인 관광한국 이미지 상승을 들 수 있다.

지역별로는 방한 제1시장인 중국관광객의 지속적인 방문, 최근 몇 년간 침체기를 겪어온 일본 시장의 회복, 시장다변화 차원에서의 동남아 시장의 성장, 원거리 시장인 구미주시장의 방한객이 꾸준하게 증가한 요인이 원인이 될 수 있으며, 의료관광, 인센티브관광, 크루즈관광 등 테마형 관광상품 목적지로서의 한국관광에 대한 이미지도 상승한 결과라고 볼 수 있다.

또한, 시장별 마케팅 및 홍보사례를 살펴보면, 중국시장을 대상으로 패키지 단체여행에서 개별여행으로 빠르게 전환하고 있는 트렌드에 대응하여 개별관광객에 영향력이 큰 온라인, 모바일 홍보를 강화했으며 방한관광 상품다변화를 위한 맞춤형 테마상품 88선 선정, 한국관광공사 우한지사 신규 개설 등 중국 내륙시장 선점을 위한 방한관광 홍보를 전개했다.

일본시장을 대상으로  ‘2016-2018 한국방문의 해’ 개최, 수요 회복을 위한 ‘일본시장 르네상스 프로젝트’, 개별여행자 대상의 맞춤형 콘텐츠 개발과 지역관광 셔틀버스(고토치) 프로그램 등 지방관광 활성화를 추진했으며, 아시아 시장대상으로는 항공사 공동 특별캠페인 실시, 개별관광객 유치 캠페인 전개, 한국문화관광대전 개최, 국내기업 및 현지업계 공동마케팅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떠오르고 있는 무슬림 시장 개척을 위해 무슬림 친화식당 분류제, 할랄 레스토랑 위크 개최 등 무슬림 관광객을 위한 편의개선 사업을 추진했다.

원거리 시장인 구미주 시장 개척을 위해서 세계 3대 관광박람회(스페인 FITUR, 독일 ITB, 영국 WTM)에 참가하여 홍보를 강화하였으며, 현지 유력 언론매체 대상 한국관광특집 방송을 통해 한국관광 인지도를 높임과 동시에 특별관심관광상품(SIT) 홍보를 추진했다.

하지만, 향후에도 ‘외래관광객 사상최초’라는 수식어를 쓰기 위해서는 넘어야 할 산이 많은 것도 사실이다. 샤드배치문제로 야기된 중국과의 갈등, 중국에 편중된 인바운드 시장, 수도권에 몰리는 관광객 편중현상, 미흡한 지방관광 활성화, 수용태세 미비로 인한 관광인프라 부족, 저가패키지관광상품 문제, 바가지 요금 문제 등 구조적인 문제뿐만 아니라 메르스 등의 또 다른 예기치 못한 악재가 발생할 경우를 대비한 위기관리대책을 미리 준비하여야만 한국관광의 업그레이드를 전망해볼 수 있다.    

이에 앞으로 숙박시설 확충, 지방 인프라 개선 등 관광인프라개선 사업 전개, 개별관광객 대상 맞춤형상품, 고소득층 대상 고부가가치 프리미엄상품, 의료웰니스관광상품, MICE 융복합상품 등 다양한 한국관광상품 개발을 통한 질적인 성장 추구, 전략적 홍보마케팅 전개 및 2018년 동계 올림픽을 연계한 한국관광홍보 등을 통해 세계 속에 한국관광이미지를 지속적으로 전파할 수 있는 전략 및 실행계획을 준비한다면 한국관광의 미래는 지속적으로 밝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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