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1일 울산 울주경찰서 온산파출소에 초등학생 2명이 용돈을 모아 경찰관에서 전달한 캔커피 5개가 연말을 훈훈하게 하고 있다.

온산초교 4학년 도유빈 학생과 2학년 김지혁 학생은 파출소 밖에서 한참을 망성이는 것이 CCTV에 포착, 경찰관들은 '무슨일로 왔느냐?'고 물었다.

이에 학생들은 수줍게 들고 온 까만 봉지를 경찰관에게 전달하자 봉지 안에는 캔커피 5개가 들어있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 학생은 매일 등굣길에서 교통 정리를 해 주는 경찰관들에게 고마움을 전하고자 용돈을 모아 캔커피를 산 것이다.

'김영란 법' 때문에 이 커피를 받아야 할 지 망설였던 경찰관들은 아이들의 모습이 너무 예뻐서 선물을 받지 않으면 학생들에게 마음의 상처를 주게 될 것 같아 같이 나눠 마셨다고 밝혔다.

다음날 경찰관들도 이 학생들에게 답례로 학용품을 선물하면서 한 해를 마무리하는 아름다운 이야기로 온라인 상에서 퍼지고 있다.

뜻밖의 작은 선물로 어수선한 연말을 훈훈하게 한 학생들에게 2017년도에는 살기 좋고 정이 넘치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경찰 관계자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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