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법 전공한 전문 변호사로 애뜻한 '고향사랑'에 눈길 모아져

▲ 강원 삼척 출신인 류재율 변호사는 지난 2015년 '법무법인 코러스 삼척 분소'를 삼척시 중앙로에 개소, 지역 시민들을 위한 법률적인 조언을 아끼지 않고 있다.

강원 삼척 출신으로 지난해 삼척에 '법무법인 코러스 삼척 분소'를 개소한 뒤 지역 주민들을 위해 활발한 활동을 해 오고 있는 류재율 변호사(41.사진)가 삼척시에 향토장학금으로 1천 만원을 쾌척해 화제가 되고 있다.

류 변호사는 지난 4일 삼척시에 향토장학금 1천 만원을 기탁하며 지역 출신 변호사로서는 보기 드문 선행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노동법을 전공한 류 변호사가 강원 영동 지역에 변호사 사무소를 개소한 뒤 그 동안 법률적인 서비스를 받지 못했던 시민들에게 다양한 법률 지식과 조언을 해 주면서 지역 사회에서도 크게 반기는 분위기다.

이런 가운데 류 변호사는 지역의 어린 인재들을 위해 향토장학금을 기탁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고향 후배들을 위한 든든한 후원자로서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류재율 변호사는 "어릴 적 동양시멘트 장학금과 삼척시 향토장학금을 받으며 중.고교 시절을 보낸 기억이 있다"며 "이제는 받은 사랑을 되돌려 줄 때가 됐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기회를 발판 삼아 지역 후배들의 학업 정진은 물론, 지역사회가 서로 끌어 주고 뒷받쳐 줄 수 있는 아름다운 고장 '삼척'이 될 수 있도록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삼척에 거주하는 A씨(여.37)는 "적은 금액이 아닌데 선뜻 향토장학금을 기탁한 것에 대해 삼척시민으로서 큰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류 변호사는 최근 동양시멘트 하청 근로자 측 소송대리를 맡으며 같은 지역 기업인 동양시멘트를 상대로 승소 판결을 받아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류 변호사 본인도 학창시절 동양시멘트 장학금을 받고 학업에 열중한 일을 돌이켜 볼 때 이번 '동양시멘트'를 상대로 승소한 것은, 근로자 측 소송을 맡으며 약자를 위한 정의로운 행동이었다고 시민들은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에 대해 류 변호사는 "지역의 거대한 기업이 근로자들을 상대로 소모적인 법정 분쟁을 중단하고 판결 결과를 겸허히 수용하길 바란다"며 "향토기업으로 우뚝 선 동양시멘트가 자본주의적인 사회논리에 휘둘리지 않고 지역 주민들을 위해 새롭게 거듭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한편, '법무법인 코러스 삼척분소'는 최근 서울대 법대 출신 변호사 1명을 추가로 영입, 3명의 변호사가 활동하고 있는 가운데 향후 지역 주민들과 기관.단체 등의 소송업무 등에서 두각을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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