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루엔자 바이러스 복제 막는 유전자 가져 사람에게 확산되는 전세계적 유행성 전염 예방 효과 기대

 

영국 과학자들에 의해 유전자 조작으로 만들어진 '슈퍼 닭'이 조류 인플루엔자의 확산을 막고, 수백만마리의 새들을 예방할 수 있다고 알려진 가운데 국내에서 '슈퍼 닭'을 사육하는 양계장이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전북 임실군 신덕면에서 양계장을 운영하는 신석용(49)씨가 그 주인공으로 일반 닭보다 4~5배가량 크게 사육을 하고 있다.

신 씨는 3년 전부터 연구.개발을 위해 일반 육계 품종 닭에 생육을 촉진하는 무항생제를 먹이로 주면서 150여일 정도 키운 결과 몸무게가 일반 닭(1.5㎏)보다 6배가량 많은 10㎏까지 늘면서 슈퍼 닭으로 성장했다고 말했다.

슈퍼 닭의 경우 육질이 쫄깃하고 저지방으로 상품화되면 큰 인기를 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판매는 하지 않고 있다.

유전자 조작 닭의 경우 몸안에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복제를 막을 수 있도록 추가된 유전자를 가지고 있으며 이 유전자는 'decoy RNA'로 몸안에 있는 모든 세포에 존재하고 있다.

특히, 'decoy RNA'는 세포안에서 복제되는 것을 막아 몸의 전체로 확산되는 것을 막아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의 캠브리지 대학의 Laurance Tiley 박사는 "닭에서 바이러스 전염을 막는 것은 질병으로 인한 경제적 영향을 줄일 수 있고 감염된 새들에 노출되는 사람들에 대한 위험성을 줄일 수 있다"고 말한다.

이에 신 씨는 슈퍼 닭을 시식용으로 상품화할 수 있도록 판로개척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AI파동에 따른 새로운 대책마련에 관심이 모아 지고 있다.

한편, 마을 주민들은 최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전국으로 확산되는 상황에서 임실군은 AI 피해가 전혀 발생되지 않고 커다란 닭이 발견됨을 길조라 여기고 반가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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