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왁(Luwak)은 인도네시아에서 무상(Musang)이라고도 하는데 긴꼬리 사향고양이를 뜻한다. 커피매니아에게는 황홀할 정도로 감미롭게 다가온다.

인도네시아 수마트라, 슬라웨시, 자바에서 주로 생산되는 것으로 알려진 루왁커피는 인도네시아 단둥대학에서 키우는 사향고양이 배설물로써 상업성보다 연구개발적 진실성이 높은 농도가 짙은 커피로 알려져 있다.

사실 루왁이 유명한 것은 긴꼬리 사향고양이가 커피열매를 먹고 침과 위액과 섞여 배속을 휘젓고 나온 배설물로 특이한 향과 맛으로 인해 1파운드당 미화 300불 이상에 판매되고 있지만 최고급커피도 결국 동물의 똥일 뿐이다.

최근 지자체의 공사비리가 곳곳에서 드러나면서 일부 자치단체장이 경찰 소환을 받아 조사를 받는 상황까지 오기에는 모두 이유가 있었다.

이는 선거로 인해 식상하게도 일어 나고 있는 '인사치례'라는 것이다. 자신을 지지해 당선된 정치인들은 '보답' 차원에서라도 일감과 일거리를 만들어 줘야 하는 대한민국의 안타까운 정치 현실이 한 몫을 하고 있는 것이다.

정치인들이 다른 사람들과 달리 수억이나 수십억의 뇌물을 받을 수 있는 이유는 바로 다른 사람의 '권리'를 가졌음에도 우리들은 선거를 통해 우리의 권한을 정치인들에게 넘겨준 것은 모르고 있다는 사실이다.

더욱이 정치인들은 우리들이 선택한 권한이 자신을 좋아해 지지했다는 착각을 가지고 어떤 때는 몇시간을 커피숍에서 '시간보내기?'를 하고 있다.

지나가는 시민들은 '저 사람 누구구만..'하며 갈 길을 가지만 그 순간을 스치면서 자신들의 권한을 그에게 줬다는 생각은 하지 못한다.

하루 벌어도 4인 가족 먹고 살기에 부족한 현실, 어느 정치인은 때 되면 급여가 나와 부족함이 없지만 대다수의 시민들은 커피숍에 앉아있는 정치인들을 보고 아무런 의미없이 스친다.

연간 1000파운드 정도만이 세계 시장에 공급되는 '루왁 커피'처럼 시민들에 의해 선출된 정치인들이 '사향고양이 똥 보다는 낫다'라는 소리를 들으려면 정치인의 배설물들이 진정으로 향기로운 세상을 만들고 평화로운 옥토를 만드는 밑거름이 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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