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첫 산란 2월 6일…2010년 대비 16일 빨라

지구온난화 영향으로 북방산개구리의 산란시기가 빨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 국립공원관리공단은 2010∼2017년 지리산국립공원에서 살고 있는 북방산개구리의 산란시기를 관찰한 결과 올해 첫 산란일이 지난 2010년에 비해 16일 빨라졌다고 밝혔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생태계 먹이사슬의 중간단계에 있는 북방산개구리의 산란일이 일정하지 않으면 곤충 등 먹이가 되는 다른 종의 출현 시기와 맞지 않아 향후 개체수 감소로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기후변화로 인한 기온 상승으로 북방산개구리의 첫 산란 시기가 더욱 빨라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북방산개구리는 환경부에서 지정한 ‘기후변화 생물지표 100종’에 속하고 있으며 이 종은 외부 환경변화에 민감하다.

암컷이 1년에 한번 산란하기 때문에 알덩어리 수만 파악하더라도 해당지역의 개체군 변동을 추정하는데 용이하다.

나공주 국립공원연구원장은 “이번 북방산개구리의 첫 산란일 관찰 결과는 기후변화가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을 명확하게 보여주고 있다”며 “기후변화에 의한 국립공원 생태계의 영향을 비롯해 생물지표 종에 대한 관찰을 강화하고 향후 더욱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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