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경찰서 서부지구대 순경 엄성현

곧 있으면 3.1절이 다가온다. 3·1절은 1919년 3월 1일, 한민족이 일본의 식민통치에 항거하고, 독립선언서를 발표하여 한국의 독립 의사를 전국에 알린 날을 기념하는 날이다.

일제의 철통같은 무단통치를 뚫고, 전국 각지에서 자발적이고 열정적으로 전개된 3·1운동은 일제의 식민통치에 대한 분명한 거부와 문화적, 역사적 민족 개념에 기반한 이상적 국가 건설이라는 지향이 한국 민족 개개인에게 뿌리 내리게 되는 결정적 계기였다.

비록 3·1운동을 통해 일제 식민 통치를 극복하지는 못했지만 3·1운동 이후 활동한 거의 모든 독립 운동 세력은 3·1 운동을 자신들의 모태로 간주하였으며, 독립 운동의 역사적 당위성과 그들 활동의 역사적 논거로서 3·1운동을 꼽았고, 따라서 매년 이날을 기념하면서 독립을 향한 의지를 새롭게 했다.

3.1 운동하면 유관순열사를 빼놓을 수 없다. 유관순열사는 1902년 천안에서 독립운동가 유중권의 3남2녀 중 차녀로 태어나 1919년 3.1운동(기미독립만세운동)에 참여 이후 여러 활동을 전개하였고, 같은 해 4월1일 아우내 장터에서 독립만세운동을 주도하다 일본 헌병대에 체포 되어 각종 고문을 받으면서도 나라를 위해 바칠 목숨이 하나밖에 없다는 점 하나만을 안타까워하다 순국하였다.

유관순열사의 숭고한 희생 덕분에 독립운동가들은 독립에 대한 의지가 더욱 굳건해 졌으며, 독립하기까지 가장 큰 영향을 준 계기가 되었다.

유관순열사가 독립운동을 하며 남긴 유명한 말이 있다. “내 손톱이 빠져 나가고, 내 귀와 코가 잘리고, 내 손과 다리가 부러​져도 그 고통을 이길 수 있사오나, 나라를 잃어버린 그 고통만은 견딜 수가 없습니다”

우리는 이 의미를 다시 한 번 아로새길 필요가 있다. 숭고한 뜻을 기리며 1949년 10월 1일 '국경일에 관한 법률'을 공포함으로써 국경일로 정하고, '관공서의 공휴일에 관한 규정'은 공휴일로 정한만큼 이번 2017년에 맞이하는 제98주년 3.1절에는 순국선열들을 추모·애도하여 그저 공휴일이 아닌 민족정신을 앙양하는 날이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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